퇴출은행 주식 투기거래 '극심' .. 내달 25일 상장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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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를 앞둔 종목이 대량으로 거래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매매가 재개된 경기 동남 충청 대동 동화은행등 5개 상장폐지대상
종목은 거래량 상위 20위권에 드는 높은 유동성을 보였다.
경기은행은 1천만주 이상 대량으로 거래됐다.
12일에도 이들 5개 은행은 2백90만주이상 거래되는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상장폐지가 임박한 한길종금도 3백여만주가 거래됐다.
문제는 이들 6개 종목이 모두 상장폐지가 예정된 종목이라는 점이다.
한길종금은 16일자로, 5개 은행은 오는 2월25일자로 상장폐지된다.
상장폐지에 앞서 한길종금은 15일까지, 5개은행은 11일부터 2월24일까지
정리매매가 허용된다.
이 기간동안 이들 주식을 처분하지 않으면 휴지조각이 된다.
그런데도 활발한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증권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막대잡기 놀이"라고 한다.
막대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여러사람이 번갈아 막대를 잡다가 맨 마지막에
막대를 잡을 수 없는 사람이 결국 손실을 보게 되는 게임이라는 것.
아주 싸다는 메리트가 있어 "잃어봐야 얼마 잃겠느냐"는 심리와 "오를 땐
쏠쏠하지 않느냐"는 투기심리가 대량거래를 일으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심지어 휴지조각이 되더라도 주권을 인출해 기념으로 보관하겠다는 "각오"
로 달려드는 투자자도 없지 않다고 전한다.
증권전문가들은 "안되는 줄 뻔히 알면서 이런 종목에 뛰어드는 투자자도
있고 전문적으로 단타매매에 나서는 투자자도 있다"며 "초보투자자의 경우
멋모르고 나섰다가 자칫 불나방이 되기 십상이니 매매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막차를 탔다가 처분하지 못하면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3일자 ).
지난 11일 매매가 재개된 경기 동남 충청 대동 동화은행등 5개 상장폐지대상
종목은 거래량 상위 20위권에 드는 높은 유동성을 보였다.
경기은행은 1천만주 이상 대량으로 거래됐다.
12일에도 이들 5개 은행은 2백90만주이상 거래되는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상장폐지가 임박한 한길종금도 3백여만주가 거래됐다.
문제는 이들 6개 종목이 모두 상장폐지가 예정된 종목이라는 점이다.
한길종금은 16일자로, 5개 은행은 오는 2월25일자로 상장폐지된다.
상장폐지에 앞서 한길종금은 15일까지, 5개은행은 11일부터 2월24일까지
정리매매가 허용된다.
이 기간동안 이들 주식을 처분하지 않으면 휴지조각이 된다.
그런데도 활발한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증권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막대잡기 놀이"라고 한다.
막대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여러사람이 번갈아 막대를 잡다가 맨 마지막에
막대를 잡을 수 없는 사람이 결국 손실을 보게 되는 게임이라는 것.
아주 싸다는 메리트가 있어 "잃어봐야 얼마 잃겠느냐"는 심리와 "오를 땐
쏠쏠하지 않느냐"는 투기심리가 대량거래를 일으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심지어 휴지조각이 되더라도 주권을 인출해 기념으로 보관하겠다는 "각오"
로 달려드는 투자자도 없지 않다고 전한다.
증권전문가들은 "안되는 줄 뻔히 알면서 이런 종목에 뛰어드는 투자자도
있고 전문적으로 단타매매에 나서는 투자자도 있다"며 "초보투자자의 경우
멋모르고 나섰다가 자칫 불나방이 되기 십상이니 매매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막차를 탔다가 처분하지 못하면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