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한농화학 비료.유화공장 축구동호회"는 지난 78년 4월1일 울산석유화학
시절부터 시작됐다.

그러다 86년 동부그룹에 소속돼 동부한농화학으로 회사명이 바뀌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2년전만 하더라도 회원수는 1백명이 넘었다.

현재는 구조조정영향으로 81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모임활동은 여전히 왕성하다.

매주 수요일 오후5시에 정기모임을 갖는다.

교대근무를 하는 업무 특성상 전원이 참석하지는 못한다.

그래도 30여명이 참석, 두팀으로 나눠 게임을 하기에는 충분하다.

또 두달에 한번 토요일 오후면 다른 회사나 조기축구회를 초청, 경기를
갖는다.

우리모임의 회장은 노조위원장이 당연직으로 맡게 돼 있다.

좀 특이하지만 매년 열리는 "울산석유화학 공업단지 협의회장기쟁탈
축구대회"가 노조의 후원으로 열리기 때문에 창립때부터 내려온 전통이다.

현 회장인 김태헌 노조위원장은 과거 조기축구회 골키퍼 출신이다.

생산지원팀에 있는 필자가 총무를 맡고 있다.

박춘빈 전 노조위원장과 신정웅 노무부장이 축구동호회의 고문역할을 해
주고 있다.

이진복 안전과장, 김용석 업무과장, 김성한 공무과장, 김부찬 EPS과 대리,
이원재 자재관리과 대리, 양기수 환경안전과 대리 등이 열성적인 회원들이다.

울산대 축구선수출신인 김성곤(시험연구실 사원)회원은 축구회의 코치역할을
맡아 회원들에게 기본기 등을 지도하고 있다.

김철규(환경안전과 사원)회원은 "동네축구"로 실력을 다진 순수 아마추어
지만 축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감독을 맡고 있다.

우리모임의 실력은 울산유화공단내에서 중상위권이다.

매년 열리는 울산석유화학공단협의회장기쟁탈 축구대회에선 우리팀이 지난
승96년 은배조에서 우했다.

다음해인 97년에는 금배조로 올라가 경기를 펼쳐 3위를 마크했다.

축구경기를 마치고 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막걸리파티다.

선수와 응원단이 오뎅과 부침개를 안주로 피로를 풀면서 다음경기에서
선전을 약속한다.

올해에는 공단협의회장기 대회에서 금배조 우승을 차지하고야 말겠다는
각오를 다져 본다.

서수원 < 동부한농화학(주) 울산비료.유화공장 축구동호회 총무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