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및 여행용가방 수출업체인 진웅이 해외현지법인 지분매각등으로
1억2천5백만달러(약 1천5백억원)의 외자를 유치한다.

진웅은 13일 해외현지법인인 노스폴(North Pole)의 지분 59%를 세계적
투자기관인 워버그에 매각키로 하고 이날 홍콩에서 조인식을 가졌다.

노스폴은 진웅이 외자유치를 위해 작년말 중국 스리랑카 일본 홍콩
방글라데시등 5개 해외법인 지분과 미국 현지법인의 자산 부채를 넘겨받아
홍콩에 새로 세워진 해외법인이다.

진웅 관계자는 "워버그가 지분인수대금으로 1천3백만달러, 노스폴에 대한
자본참여와 대출형식으로 3천7백만달러등 총5천만달러를 우선 투자하게 된다"
고 설명했다.

또 노스폴의 부채상환을 위해 홍콩등 국제금융시장에서 7천5백만달러를
추가로 차입할 계획이다.

진웅은 외자유치 성공으로 지분매각대금과 해외법인에서 받지못했던 미수금
등 5천만달러이상이 유입될 예정이어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회사관계자는 "노스폴 지분이 41%로 낮아졌지만 경영권은 물론 원부자재
독점공급권도 그대로 유지돼 지분매각에도 불구 외형위축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진웅은 내달초 해외현지법인 지분매각 승인을 위한 임시주총을 열고 이에
반대하는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자본금이 1백28억원으로 해외법인에 원부자재를 공급하고 해외
현지법인이 생산을 전담하는 글로벌경영체제를 구축해왔다.

또 주력품목인 텐트는 미국의 월마트등 대형할인점에 납품되고 있으며 세계
시장 점유율은 35%에 이른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