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광고에 등장했다.

현대는 정 명예회장과 그의 "소몰이 방북"을 소재로 하는 기업이미지
광고를 제작, 작년말부터 올해초에 걸쳐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 타임 뉴스위크 등 해외 유력신문과 잡지에
게재했다.정 명예회장이 광고에 모델로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광고의 헤드 카피는 "반세기 동안 불가능했던 일을 해낸 사나이".

현대는 광고에서 "바로 그 사람이 20세기 세계 건설사의 신기원을
이룬 인물"이라며 서산 간척지 물막이 공사에 유조선을 동원했던 일과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항만 공사에 사용된 철구조물을 울산에서부터
바지선으로 이동시켰던 일을 사례로 들었다.

광고의 결론은 정 명예회장의 불굴을 정신을 이어받아 현대가 새로운
밀레니엄의 올 선도자 역할을 해내겠다는 것.

이 광고에는 정 명예회장이 앉아 있는 대형 사진과 함께 소몰이 방북 모습,
자동차 건설 전자 조선 등 현대의 사업영역에 대한 사진등이 함께 실려있다.

현대 관계자는 "정 명예회장이 해외 광고 모델로 등장하게 된 것은 지난해
소몰이 방북으로 해외에서 정 명예회장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정 명예회장의 정신을 현대의 비즈니스
철학임을 알리기 위한 기획"이라는 설명이다.

현대는 지금까지 정 명예회장을 모델로한 광고에 3백50만달러(약 40억원)를
들였으며 이 광고가 큰 효과를 거두고 있어 추가 집행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