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사태로 세계경제가 위기로 치닫자 미국 등 선진국들이 사태 수습에
나섰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3일 브라질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위기
차단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로버트 루빈 미국재무장관은 이날 다른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및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들과 긴급 전화협의를 갖고 브라질 금융위기 진정
방안을 협의했다.

이와관련, G7 소식통들은 이미 4백15억달러를 제공하기로 한 IMF의 브라질
지원자금을 신속하게 공급하고 사태가 악화될 경우엔 추가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은 신흥시장의 금융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하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브라질은 레알화 환율을 달러당 1.12-22에서 1.20-1.32레알로 7.8%
절하했다.

또 중앙은행 총재를 경질했다.

카르드수 브라질 대통령은 중앙정부에 반발하는 일부 주들을 법대로 처리
하고 만기가 돌아오는 대외부채 원리금을 모두 상환하겠다며 사태수습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그러나 브라질사태는 14일 연 4일째 세계경제에 일대 충격을 가하면서
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대만 홍콩 태국등 아시아 증시는 전날 미국 유럽 중남미 증시의
폭락세를 이어받아 2~4% 가량 떨어졌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도쿄의 주가만 2.5% 올랐다.

앞서 13일 미국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가 1.3% 하락하고 런던 프랑크
푸르트 마드리드 증시는 3~6%의 폭락세를 보였다.

중남미에서는 브라질주가가 5% 급락하고 아르헨티나주가는 10.2%나 폭락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