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미국의 대형자산운용사인 스커더(Scudder)와 합작해 대우투자자
자문을 자산운용사로 탈바꿈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14일 대우증권 고위관계자는 "최근 스커더에 합작의사를 타진했으며 긍정적
으로 검토하겠다는 반응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스커더가 대우투자자문의 지분중 일부를 넘겨받은후 증자에도 참여해
대주주로 되는게 합작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우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투자자문 지분은 자본금 50억원중 80%
다.

대우증권은 이중 15억원 이상을 스커더에 넘기고 스커더가 20억원 정도를
증자참여 형식으로 추가출자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대우증권의 지분율은 50%이하로 낮아진다.

스커더와의 합작이 성사되면 대우투자자문은 곧바로 금융감독원에 자산운용
사 등록을 신청하고 뮤추얼펀드등의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외국계 자산운용사와의 참여로 신뢰도를 높이고 선진금
융기법을 전수받아 간접투자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는게 합작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과 스커더의 합작추진은 두 회사간 깊은 유대관계 때문으로 풀이된
다.

스커더는 지난84년이후 외국계자금의 한국증시투자자금인 코리아펀드(규모
4억8천만달러)를 운용하고 있으며 대우투자자문이 운용을 자문하고 있다.

또 기업구조조정기금중 하나인 한강펀드도 운용사가 스커더이며 자문은 대
우가 담당하고 있다.

스커더는 현재 운용자산 규모가 2천억달러 안팎에 달하는 미국내 10위권의
자산운용사로 알려져 있다.

한편 피델리티 메릴린치머큐리 ING베어링 모건스탠리등 일본시장에서 성공
한 세계 유수의 자산운용사들도 한국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국내진출을 검
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준동 기자 jdpowe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