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무형자산인 기술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술의 해외이전 등을 통한 로열티수입 극대화에
본격적으로 나서 모두 2천5백만달러의 기술을 수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삼성은 지난해 8월 사장직속기구인 기술이전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지금
까지 크로스라이선스 등 보수적 기술이전 전략에서 벗어나 공격적 기술수출
로 방향을 전환했다.

삼성은 올해에는 기술수출을 7천만달러로 작년보다 무려 1백80% 늘릴
계획이다.

또 2005년엔 7천억원(약 6억3천만달러)로 확대,현재 적자상태인 기술수지가
균형을 이루도록 할 방침이다.

삼성이 이처럼 기술수출에 적극 나선 것은 그동안의 기술개발로 해외등록
특허가 크게 늘어나는등 기술수출 기반이 탄탄해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전년대비 1백20%가 신장한 1천3백6건의
특허를 등록, 미국내 특허등록 순위 6위를 차지했다.

삼성의 지난해 기술수출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세계최고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D램 등 반도체분야에서 가장 많은 1천4백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다음은 정보가전 부문으로 6백90만달러.가전분야는 중동 등 신시장으로
제조플랜트를 수출하면서 기술도 함께 이전하는 방식으로 기술수출액을
늘렸다.

또 차세대 CDMA(부호분할 다중접속)기술에서 해외특허가 증가하고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2백만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연구소도 2백만달러어치를 수출
했다.

삼성은 기술이전 전담팀을 중심이어 돼 각 사업부와 공동으로 수익사업화
할수 있는 이전 기술을 적극 발굴하는 한편 이전받기 원하는 업체들과 접촉
하는 마케팅을 전개했다.

또 해외현지법인과 연구소 등과 국내 전담팀간의 데이어베이스 공유 등을
통해 수요업체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는 체제를 갖추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