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계의 3분의 1 이상이 브라질 금융위기와 관련해 현지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중단하거나 상담건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는 중소기업 76개사,대기업 24개사 등 1백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14일 긴급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상업체중 4%가 수출상담을 전면 중단
했으며 11%는 상담건수를 대폭 줄였다고 응답했다고 발표했다.

또 23%는 상담을 소폭 줄인 것으로 나타나 수출상담을 중단하거나 줄인
업체는 모두 38%에 달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중 8.3%가 상담을 중단했다고 대답한 반면 중소기업
은 2.6%에 그쳤다.

대브라질 수출대금 결제방식으론 현금방식이 42%로 가장 높았으나 결제
리스크(위험)가 상대적으로 큰 무신용장방식도 33%에 달했다.

신용장 방식은 24%였다.

대부분 수출업체(82.9%)는 브라질 위기에도 불구하고 바이어 유지를 위해
현재의 결제방식을 바꾸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수출업체들은 브라질 위기에 따른 수출 애로로 은행의 신용장개설 기피와
브라질 내수부진(각 16%), 수출단가 인하요구(11%), 브라질 정부의 수입제한
조치(8%) 등을 들었다.

무협 관계자는 "물량축소나 거래선전환 등 소극적 방법외에 대부분 수출
업체들이 뾰족한 대응책을 수립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수출보험
한도를 확대하고 환율을 안정적으로 운용해 수출의욕을 높여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