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로 공격해 올 경우 미국의 핵우산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다짐했다.

천용택 국방장관과 윌리엄 코언 미국방장관은 15일 국방부 회의실에서
제30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 회의(SCM)를 갖고 공동성명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양국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개발은 대량살상무기
운반능력의 강화를 의미한다"면서 "미국은 이같은 북한의 무력공격을 격퇴
하기 위해 핵우산을 포함한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지원방안을 한국에 제공
하는 한편 유사시 전력 증원 시간도 대폭 단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언 장관의 이같은 ''핵우선 제공'' 언급은 최근 북한의 지하핵시설 의혹
및 미사일 재발사 움직임 등과 관련, 한-미 양국의 안보동맹이 굳건히
유지되고 있음을 북한측에 재인식시키는 한편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언장관은 또 현재 최대 사정거리 1백80km로 제한되어 있는 한국의
미사일 개발범위를 3백km까지 늘리는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장관은 북한에 조속히 화학무기협약(CWC)에 가입할 것과
미사일 시험 및 개발.수출 등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미 양국은 이밖에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협상 타결 <>한국방산물자
제3국 수출제한 완화 <>주한미군 보유 헬기엔진 정비를 한국이 맡는 문제 등
군사현안을 조속히 해결키로 했다.

한편 양국 장관은 금년 가을 제31차 SCM을 워싱턴에서 개최한다는데 합의
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