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이 15일 또다시 사실상의 레알화 평가절하를 단행했다.

이에따라 레알화는 전날보다 약 10% 절하된 달러당 1.50-1.55레알까지
떨어졌다.

또 지난 13,14일 폭락했던 상 파울루 주식시장은 15일 15%이상 폭등하는
극적인 반전을 보였다.

이로 인해 미국과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의 주요 증시 및 남미시장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 앞서 장이 끝난 아시아는 국가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등 브라질
충격에서 다소 벗어난 모습이었다.

한국 말레이시아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중국 홍콩 등은 소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브라질 중앙은행은 평가절하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시중환율이
기존 상한선인 달러당 1.32레알 이상으로 상승하는 것을 허용했다.

중앙은행은 오는 18일 새로운 환율정책을 공식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외환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이 사실상 고정환율제를 포기하고 변동
환율제를 공식 도입할 것이라는 설이 돌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라질에 조사단을 급파하기로 했으며 사태가 악화될
경우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에도 유동성 자금을 제공하겠다고 15일(한국시간)
긴급성명을 통해 밝혔다.

한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전날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떨어뜨리고 브라질 기업들과 브라질에 투자한 대형 금융기관들의 신용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바꿨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