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금융위기] '레알화 추가 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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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했던 "삼바 쇼크"가 조기진화될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브라질 정부의 레알화 추가 평가절하가 브라질은 물론, 유럽과 미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선진 7개국(G7)도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서고
있어 레알화 평가 절하 첫날 나타났던 패닉현상은 급속히 진정되는 모습이다.
<> 시장동향 =15일 상 파울루 증시는 레알화 평가절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20% 가까이 치솟았다.
이번 조치로 중앙은행은 환율방어에 외화를 소진하지 않게 됐다.
또 그동안 레알화가 20%이상 과대평가됐었던 만큼 통화가치가 현실화돼
수출경쟁력이 늘어나는 등 장기적으로 브라질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IMF 지원자금의 조기집행설 등도 호재로 작용했다.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등 브라질 인접국 증시도 대부분이 큰 폭의 상승세
를 보였다.
유럽증시는 15일 개장초 브라질 사태에 대한 우려감으로 대부분 약세로
출발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레알화 평가절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세로
돌아섰다.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의 3대 증시가 모두 1~2%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장관계자들은 "관망세를 보이던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13,14일 연속 크게 떨어졌던 뉴욕증시도 15일에는 힘찬 상승세로 출발했다.
다우지수는 개장과 함께 1% 가까이 뛰어올랐으며 S&P500, 나스닥 등의
지수도 비슷한 상승폭을 나타냈다.
<> 향후 전망 =앞으로의 "삼바 쇼크"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 견해와
비관적 견해가 교차되고 있다.
일단 레알화 추가 평가절하가 호재로 받아들여 지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브라질 사태의 해결을 장담할 수 없어서다.
낙관론자들은 "브라질은 아시아나 러시아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특히 브라질의 총외채(2천3백5억달러)중 단기외채가 3백억달러
정도로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에비해 브라질의 외환보유고는 그동안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아직
3백억달러 이상 남아 있어 여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선진국들이 브라질 사태를 미리 예견해 어느정도 대비를 해온 점도 낙관론
의 배경이 되고 있다.
프랑스의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재무장관은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브라질 문제를 놓고 긴밀하게 접촉해 왔다"며 "브라질이 위기에서
벗어나리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독일의 DPA통신도 이날 국내 은행들 대부분이 몇달 전부터 브라질을 요주의
대상 국가로 지목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왔다고 보도했다.
반면 경계론도 만만치 않다.
미국과 유럽에선 파장의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브라질 내부의 정치적 갈등이 쉽사리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는게
가장 불안한 요소다.
브라질 정부와 의회의 갈등은 재정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어 사실상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외화유출은 더욱 급류를 타고 있다.
평가절하 직전인 13일 12억달러가 탈출했던 외화는 14일 17억달러로 규모가
불어났다.
유로화 등장에 따라 달러의 파워가 약해진 상황에서 브라질 사태가 발생한
점도 악재로 꼽힌다.
그동안은 브라질 시장이 흔들릴때마다 "브라질의 뒤에는 미국이 버티고
있다"는 인식이 적잖은 의지가 됐다.
그러나 지금은 달러의 힘이 많이 약해져 전만큼 큰 버팀목이 되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밖에 브라질 사태로 아르헨티나 등 인접국들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것도 불안감을 자아내고 있다.
< 임혁 기자 limhyuc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6일자 ).
브라질 정부의 레알화 추가 평가절하가 브라질은 물론, 유럽과 미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선진 7개국(G7)도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서고
있어 레알화 평가 절하 첫날 나타났던 패닉현상은 급속히 진정되는 모습이다.
<> 시장동향 =15일 상 파울루 증시는 레알화 평가절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20% 가까이 치솟았다.
이번 조치로 중앙은행은 환율방어에 외화를 소진하지 않게 됐다.
또 그동안 레알화가 20%이상 과대평가됐었던 만큼 통화가치가 현실화돼
수출경쟁력이 늘어나는 등 장기적으로 브라질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IMF 지원자금의 조기집행설 등도 호재로 작용했다.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등 브라질 인접국 증시도 대부분이 큰 폭의 상승세
를 보였다.
유럽증시는 15일 개장초 브라질 사태에 대한 우려감으로 대부분 약세로
출발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레알화 평가절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세로
돌아섰다.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의 3대 증시가 모두 1~2%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장관계자들은 "관망세를 보이던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13,14일 연속 크게 떨어졌던 뉴욕증시도 15일에는 힘찬 상승세로 출발했다.
다우지수는 개장과 함께 1% 가까이 뛰어올랐으며 S&P500, 나스닥 등의
지수도 비슷한 상승폭을 나타냈다.
<> 향후 전망 =앞으로의 "삼바 쇼크"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 견해와
비관적 견해가 교차되고 있다.
일단 레알화 추가 평가절하가 호재로 받아들여 지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브라질 사태의 해결을 장담할 수 없어서다.
낙관론자들은 "브라질은 아시아나 러시아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특히 브라질의 총외채(2천3백5억달러)중 단기외채가 3백억달러
정도로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에비해 브라질의 외환보유고는 그동안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아직
3백억달러 이상 남아 있어 여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선진국들이 브라질 사태를 미리 예견해 어느정도 대비를 해온 점도 낙관론
의 배경이 되고 있다.
프랑스의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재무장관은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브라질 문제를 놓고 긴밀하게 접촉해 왔다"며 "브라질이 위기에서
벗어나리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독일의 DPA통신도 이날 국내 은행들 대부분이 몇달 전부터 브라질을 요주의
대상 국가로 지목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왔다고 보도했다.
반면 경계론도 만만치 않다.
미국과 유럽에선 파장의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브라질 내부의 정치적 갈등이 쉽사리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는게
가장 불안한 요소다.
브라질 정부와 의회의 갈등은 재정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어 사실상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외화유출은 더욱 급류를 타고 있다.
평가절하 직전인 13일 12억달러가 탈출했던 외화는 14일 17억달러로 규모가
불어났다.
유로화 등장에 따라 달러의 파워가 약해진 상황에서 브라질 사태가 발생한
점도 악재로 꼽힌다.
그동안은 브라질 시장이 흔들릴때마다 "브라질의 뒤에는 미국이 버티고
있다"는 인식이 적잖은 의지가 됐다.
그러나 지금은 달러의 힘이 많이 약해져 전만큼 큰 버팀목이 되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밖에 브라질 사태로 아르헨티나 등 인접국들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것도 불안감을 자아내고 있다.
< 임혁 기자 limhyuc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