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건너간 이주민이 기원전 1세기경에 일본 동북지방까지
세력을 확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이주민이 서기 8세기께 일본 동북지역에 진출했다는 기존 학설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일본 도호쿠대 의대 연구팀은 지난 97년 미야기현 사토하마패총에서
출토된 야요이 시대의 인골 4구를 감정한 결과 한반도에서 건너온 대륙계
이주민의 특징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은 인골을 감정한 결과 당시 일대에 살던 조몬인과는 달리 이가
크고, 앞니의 안쪽 부분이 움푹 들어간 대륙계 인종의 특징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골격도 대륙계 도래인과 같은 형태를 지니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와함께 여러 구의 인골이 한꺼번에 출토된 것으로 미뤄 이주민들이
이 지역에 정착촌을 형성하고 집단거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오는 3월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해부학회에서 이같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