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7일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와 평균점수 등을
전년도 수준으로 유지키로 하고 이를 대통령 업무보고 내용에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을 덜어주고 망국적인 불법과외
를 없애기 위해 수능시험을 더 쉽게 출제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도 있으나
난이도가 너무 낮으면 변별력이 떨어져 입시 전형요소로서의 가치가 없어
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영역별 선택과목별 난이도는 조정할 필요가 있지만 평균 점수의
목표치는 상위 50% 집단의 경우 균형 분포를 보이도록 70~75점에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올해 업무계획에 2000학년도
수능시험의 난이도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 쉽게 출제한다는 방침을 명시
키로 했다.

한편 상위 50% 수험생들의 99학년도 수능시험 평균성적은 4백점 만점에
3백.4점(1백점 환산시 75.1점)으로 전년보다 29.4점( " 7.4점)이나 올랐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