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통합을 앞두고 LG반도체와 현대전자의 주가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를 노린 국내 기관투자자가들도 두 종목을 적극 매수하고 있다.

지난 15일 LG반도체는 1만5천4백원, 현대전자는 2만4천6백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LG그룹이 LG반도체 주식을 모두 현대그룹에 넘기기로 전격 결정한
이후 LG반도체는 8.44%, 현대전자는 17.03% 하락했다.

지난 한 주동안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LG반도체를 2백8만주, 현대전자는 50
만주를 순매수했다.

다만 외국인은 현대전자 1백22만주를 순매도했다.

국내 기관투자가의 이같은 매수세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D램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등 반도체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조짐이어서 국내기
관투자가들이 선취매하고 있다는 해석이 있다.

또 반도체통합을 앞두고 LG그룹과 현대그룹이 주가 끌어올리기등 주가관리
에 나설 것으로 분석도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그룹과 LG그룹이 원칙적인 합의만 본 상태지
만 실사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면 두 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
다"고 설명했다.

특히 LG그룹측의 경우 지분양도대금을 많이 받기 위해 LG반도체 주가를 관
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

또 "LG그룹이 보유중인 LG반도체주식의 경우 장외협상을 통해 현대그룹에
넘길 가능성이 있지만 소액주주들이 가진 LG반도체 주식은 적정 합병비율에
따라 처리할 수 밖에 없다"며 "상호 유리한 합병비율을 맞추기 위해 양그룹
이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홍열 기자 come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