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글로벌 초일류기업' 변신 서둔다] 산업연구원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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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의 보고서는 세계의 산업판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한국 기업들에겐 전략적 제휴에 관한 기본지침서도 될만하다.
다국적 기업간의 합병과 제휴로 수시로 바뀌는 산업지도를 모두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는 있다.
자동차 일반기계 반도체 컴퓨터 통신기기 소프트웨어 정밀화학 석유화학
섬유 철강 유통 가전 등 12개 업종에 걸쳐 분석돼있다.
연구원은 외교통상부의 용역을 받아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핵심업종의 내용을 간추린다.
<> 자동차 =한국 자동차산업은 내수격감으로 양산단위 2백만대라는 대형화
체제를 갖출 수 없게 됐다.
전략적 차원에서 세계 메이저 자동차회사와 제휴를 추진해야 한다.
외자도 끌어올 수 있고 글로벌 네트워크 참여로 향후 펼쳐질 세계 자동차
구조개편에 대처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기아자동차를 인수한 이후 기아의 제휴선이었던 포드자동차와
제휴를 추진중이다.
하지만 포드의 경우 기존의 기아자동차 지분을 처분하는 등 다소 소극적
이다.
최근 합병한 다임러 크라이슬러 자동차가 현대의 유력한 제휴선으로
떠올랐다.
대우자동차는 GM으로부터 20억~30억달러의 지분을 도입하는 대신 약
80만대에 이르는 해외 대우현지공장에 대한 GM의 공유를 허용하는 포괄적
제휴를 추진중이다.
대우와 GM의 재결합은 대우의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상호간 이익을 증대하는
포괄적 제휴방식을 따라야 한다.
<> 반도체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산업은 공급능력 기술 가격 품질면에서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
그러나 비메모리의 경우는 선진국에 크게 뒤쳐졌다.
국내 반도체산업은 과거 90년대처럼 수출활황세를 기대할 수 없다.
미국 반도체기업은 대부분 경기 부침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비메모리업체
란 강점을 지녔다.
한국은 이런 미국 기업과 손을 잡아야 한다.
미국도 한국을 대체공급원으로 개척하고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
반도체회사에게 접근중이다.
<> 통신기기 =성장가능성이 높으면서 첨단기술을 확보한 이동통신제품
분야부터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야 한다.
기술축적이 부진한 전송장비 등 통신장비제품도 기술도입이나 판매대행을
통해 제휴를 추진할 수 있다.
이동통신분야에서 기술을 쌓아온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대우통신
등이 대상이다.
특정 분야에서 기술을 확보한 중소 벤처기업들도 또다른 제휴 그룹이다.
<> 가전산업 =컬러TV 전자레인지 오디오 등 가정용 전자제품은 한국의
전통적인 강세품목이다.
이들 분야에선 <>규모의 경제 <>선두주자 확립 <>새시장 개척
<>고부가가치화 등 유리한 점을 따져 제휴를 추진해야 한다.
반면 새로이 등장하는 디지털TV HDTV 디지털VCR 평판디스플레이 등의
품목에선 전략을 약간 달리해야 한다.
제휴목적을 <>연구개발비 절감 <>표준확립에 따른 이익창출 <>신제품 개발
<>새기술 개발 등에 맞춰야 한다.
<> 철강산업 =특수강 분야에선 아시아시장 진출전략을 펴는 유럽이나 미국
특수강업체들이 성공할 제휴모델로 꼽힌다.
구체적으로 서해안에 위치한 기아특수강과 미국의 카펜터테크놀로지의
제휴 추진을 예로 들 수 있다.
냉연부문은 과잉설비의 공동이용이라는 형태로 제휴를 꾀해야 한다.
서해안에 설비를 둔 동부제강과 유럽의 위지노(Usinor) 티센크룹(Thyssen
Krupp) 등이 짝이 될 수 있다.
< 정구학 기자 cg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
한국 기업들에겐 전략적 제휴에 관한 기본지침서도 될만하다.
다국적 기업간의 합병과 제휴로 수시로 바뀌는 산업지도를 모두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는 있다.
자동차 일반기계 반도체 컴퓨터 통신기기 소프트웨어 정밀화학 석유화학
섬유 철강 유통 가전 등 12개 업종에 걸쳐 분석돼있다.
연구원은 외교통상부의 용역을 받아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핵심업종의 내용을 간추린다.
<> 자동차 =한국 자동차산업은 내수격감으로 양산단위 2백만대라는 대형화
체제를 갖출 수 없게 됐다.
전략적 차원에서 세계 메이저 자동차회사와 제휴를 추진해야 한다.
외자도 끌어올 수 있고 글로벌 네트워크 참여로 향후 펼쳐질 세계 자동차
구조개편에 대처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기아자동차를 인수한 이후 기아의 제휴선이었던 포드자동차와
제휴를 추진중이다.
하지만 포드의 경우 기존의 기아자동차 지분을 처분하는 등 다소 소극적
이다.
최근 합병한 다임러 크라이슬러 자동차가 현대의 유력한 제휴선으로
떠올랐다.
대우자동차는 GM으로부터 20억~30억달러의 지분을 도입하는 대신 약
80만대에 이르는 해외 대우현지공장에 대한 GM의 공유를 허용하는 포괄적
제휴를 추진중이다.
대우와 GM의 재결합은 대우의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상호간 이익을 증대하는
포괄적 제휴방식을 따라야 한다.
<> 반도체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산업은 공급능력 기술 가격 품질면에서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
그러나 비메모리의 경우는 선진국에 크게 뒤쳐졌다.
국내 반도체산업은 과거 90년대처럼 수출활황세를 기대할 수 없다.
미국 반도체기업은 대부분 경기 부침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비메모리업체
란 강점을 지녔다.
한국은 이런 미국 기업과 손을 잡아야 한다.
미국도 한국을 대체공급원으로 개척하고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
반도체회사에게 접근중이다.
<> 통신기기 =성장가능성이 높으면서 첨단기술을 확보한 이동통신제품
분야부터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야 한다.
기술축적이 부진한 전송장비 등 통신장비제품도 기술도입이나 판매대행을
통해 제휴를 추진할 수 있다.
이동통신분야에서 기술을 쌓아온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대우통신
등이 대상이다.
특정 분야에서 기술을 확보한 중소 벤처기업들도 또다른 제휴 그룹이다.
<> 가전산업 =컬러TV 전자레인지 오디오 등 가정용 전자제품은 한국의
전통적인 강세품목이다.
이들 분야에선 <>규모의 경제 <>선두주자 확립 <>새시장 개척
<>고부가가치화 등 유리한 점을 따져 제휴를 추진해야 한다.
반면 새로이 등장하는 디지털TV HDTV 디지털VCR 평판디스플레이 등의
품목에선 전략을 약간 달리해야 한다.
제휴목적을 <>연구개발비 절감 <>표준확립에 따른 이익창출 <>신제품 개발
<>새기술 개발 등에 맞춰야 한다.
<> 철강산업 =특수강 분야에선 아시아시장 진출전략을 펴는 유럽이나 미국
특수강업체들이 성공할 제휴모델로 꼽힌다.
구체적으로 서해안에 위치한 기아특수강과 미국의 카펜터테크놀로지의
제휴 추진을 예로 들 수 있다.
냉연부문은 과잉설비의 공동이용이라는 형태로 제휴를 꾀해야 한다.
서해안에 설비를 둔 동부제강과 유럽의 위지노(Usinor) 티센크룹(Thyssen
Krupp) 등이 짝이 될 수 있다.
< 정구학 기자 cg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