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자본이 IMF체제후 처음으로 국내골프장을 인수했다.

17일 골프업계에 따르면 재미교포 S씨는 강원도 원주시 문막소재 파인레이크
GC를 인수하기로 하고 이달초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입대금은 1천억원선(약 8천5백만달러)으로 알려졌다.

매입대금에는 이 골프장이 안고 있는 부채(약 4백억원)도 포함돼 있다.

S씨는 인수대금을 전액 미국에서 들여오기로 했다.

파인레이크GC는 재미교포이기는 하지만 외국자본에 매각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IMF체제후 자금난때문에 국내 30여개 골프장이 매물로 나와있으나 지난해
까지 단 한건도 매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파인레이크GC는 동신제약이 문막일대에 의욕적으로 건설했던 리조트단지(약
1백만평)중 첫 공사분.

동신제약은 이곳에 총 45홀(회원제 36홀, 퍼블릭 9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하다가 지난해 4월 자금난으로 부도를 냈다.

당시 1차회원을 모집(계좌당 1억3천7백만원)중이었으나 부도로 회원권을
거의 분양하지 못했다.

파인레이크GC 18홀은 당시 공정 90%로 개장을 앞두고 있었으나 부도에 이은
수해로 코스가 많이 손상된 상태다.

나머지 회원제코스(파인힐스GC 18홀)와 퍼블릭코스는 착공단계.

S씨는 파인레이크GC에 대한 실사를 끝내고 9개월가량 중단상태인 공사를 곧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파인레이크GC 18홀을 1백% 복구.단장한뒤 내년에에 정식개장할 계획
이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