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월의 이름을 만든 사람은 로마의 로물루스였다.

그는 1년을 10개월로 정하면서 직접 1월부터 이름을 붙여나갔다.

순서대로 마르티스(Martis:전쟁 신), 아프릴리스(Aprilis:집돼지),
마이우스(Maius:이탈리아 여신), 주니우스(Junius:라틴신들의 여왕)로
4월까지 정했다.

그리고 5월부터는 퀸틸리스(Quintilis:다섯번째), 섹스틸리스(Sextilis:
여섯번째), 셉템버(Setember:일곱번째), 옥토버(October:여덟번째), 노벰버
(November:아홉번째), 디셈버(December:열번째)로 명명했다.

그뒤 로물루스의 후계자인 누마(Numa)가 달력을 바꾸면서 야누아리우스
(Januarius)와 페브루아리우스(Februarius)의 두 달을 더해 1년을 12개월로
만들었다.

이 때부터 순차적으로 월의 이름이 2단계씩 건너뛰게 됐다.

예컨대 지금 쓰이는 9,10,11,12월의 영어단어가 원래 라틴어로 각각
7(Septa), 8(Octo), 9(Nova), 10(Deca)을 뜻하는 것은 로물루스 당시 달력
에서는 10개월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야누아리우스는 로마신화에 나오는 문지기 신 ''야누스''에서 비롯된 이름.

한해를 준비하고 지나간 해를 정리하는 시점에 있다는 뜻이다.

페브루아리우스는 로마시대 ''februa(속죄라는 뜻의 라틴어)''라는 양가죽
채찍에서 유래됐다.

한편 7월의 July는 율리우스력 제정 당시 시저가 자신의 이름을 본떠
부르게 됐고 8월의 August는 시저의 조카인 아우구스투스황제(옥타비
아누스)가 전승일을 기념해 부른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