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12.5%에 약정했던 주택할부금융의 대출이자가 IMF를 핑계로 슬그머니
오르더니 아직도 연20%대다.

지난해 11월 L건설사의 33평형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그달말께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아파트분양시 L건설의 권유대로 L할부금융(현재 L카드)에서 대출받았다.

중도금 4천만원을 연12.5%의 이자에 20년 균등분할 상환하는 조건이었다.

그후 9백50만원씩 4회에 걸쳐 대출 받았다.

IMF이후 금리상승으로 1회와 2회의 기대출분의 이자가 12.5%에서 18%로
일방적으로 인상됐다.

당시의 금융상황을 감안,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다.

3회차 대출때 "콜금리가 올라 25%로 인상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훗날 인하요인이 생기면 정상적으로 내려주겠지"싶었다.

그래서 계속 대출받기로 했다.

새해들어 금리는 하루가 다르게 떨어졌다.

이자율은 IMF이전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30%였던 콜금리도 7%대까지 떨어졌다.

각 금융권 정기예금 금리나 대출금리도 예전 수준으로 정상화됐다.

그런데도 L카드사의 주택할부금융 대출이자는 여전히 연25%다.

이제는 적당한 수준으로 이자율을 내려 줘야하지 않겠나.

< 김혁식 agiloo42@netsgo.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