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뉴 트렌드] 신종금융회사 급부상 : 여신전문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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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이라는 낯선 금융기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LG신용카드가 회사이름을 LG캐피탈로, 현대할부금융은 현대캐피탈로 간판을
바꿔 달았기 때문이다.
캐피탈사는 쉽게 말해 "종합적인" 여신전문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신용카드 할부금융 등 기존의 업무이외에도 리스 팩토링 일반대출 어음할인
등 돈을 빌려주는 사업이면 무엇이든 취급하는 회사라는 얘기다.
캐피탈사의 등장은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금융의 겸업화 추세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금융권별 업무영역 구분이 모호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용카드사 할부금융사 리스사 은행 상호신용금고 등은 서로 상대방의
영역을 침범하며 고객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지금까지 주력해온 업무영역에만 안주하고 있다간 다른 금융권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작년 한해 리스시장은 이런 상황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이번에 캐피탈사로 이름을 바꾼 LG카드 현대할부금융 등은 지난해 초부터
하나 둘씩 리스사들의 영토를 침범하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리스시장의
주도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리스업에 뛰어든 LG카드와 삼성카드는 지난 98년 한햇동안
각각 3천억원씩의 신규 리스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캐피탈 연합기계할부금융등도 1천억원대의 계약을 맺었다.
그러는 동안 기존 리스사들은 과거에 체결해둔 계약만 유지할 뿐 신규계약은
엄두도 못냈다.
기존 리스사들의 신규계약 총체결실적은 LG캐피탈과 삼성카드 실적의 10%가
채 안되는 5백억원에 불과했다.
리스시장의 주도세력이 1년만에 바뀐 것이다.
캐피탈사처럼 상호자체를 바꾸지는 않지만 업무내용에서 새로운 형태의
금융업무를 지향하는 금융기관들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한솔상호신용금고(서울)는 할부대출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솔그룹 계열사인 이 금고는 그룹의 통신판매업체인 한솔CSN, PCS사업체인
한솔PCS와 함께 할부대출 상품을 만들고 있다.
한솔CSN을 통해 물품을 구입하거나 한솔PCS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3~6개월간 돈을 빌려주고 할부로 갚도록 한다는 게 기본구상이다.
물품대금을 빌려주고 할부로 받는 것은 할부금융사들만이 해온 일.
따라서 한솔금고는 할부금융사의 고유 업무영역에 치고 들어가려는 것이다.
성공하면 신용도가 좋은 고객,대출규모가 작아 위험도가 낮은 고객을 대거
확보할 수 있다.
할부금융사들은 은행이나 상호신용금고가 주력하고 있는 일반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할부금융사는 물품 구입대금을 대출해주는게 본래 업무지만 상품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돈을 빌려주고 있다.
삼성할부금융은 입학금 등록금 등이 필요한 학생 및 학부모에게 3~12개월간
학자금 전액을 대출해준다.
최근 입학시즌이 다가오면서 이 대출을 받겠다며 예약을 원하는 사람들이
폭주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대출규모가 1천억원대를 훨씬 상회할 전망이다.
담보를 잡지 않는데도 금리는 연 12%수준(취급수수료포함)으로 은행보다
낮다는 것이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평가된다.
지난해 금융계에서 발생한 커다란 지각변동의 하나로 파이낸스사들의
비약적인 성장을 꼽을 수 있다.
파이낸스사는 고수익을 무기로 서민금융기관들의 목을 죄고 있다.
세후배당률 20%이상을 준다는 소식에 상대적으로 고위험 고금리를 선호했던
신용금고 등 서민금융기관의 고객들이 파이낸스사로 몰리고 있다.
파이낸스사가 성업중인 부산지역에서는 14개 신용금고 사장들이 "이대로
가다간 살아남을 수 있는 신용금고는 없다"(금고통합 취지문)고 하소연
했을 정도로 그 기세가 대단하다.
파이낸스사들의 성장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파이낸스사는 고객들에게서 수천억원을 거둬 영업을 하고 있지만 전혀
감시 감독을 받지 않는다.
금융감독원 재정경제부 모두 책임을 미루기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파이낸스사들은 또 예금을 받을 수 없는데도 "출자"라는 형식을 빌려
사실상 예금유치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이 만든 팸플릿이 시중에 공공연하게 유통되고 있지만 이를 단속하는
기관은 전혀 없다.
이와함께 파이낸스사가 부도날 경우 고객들은 출자금을 한푼도 못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금융계에서는 정부가 파이낸스사의 예금유치 활동을 규제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
LG신용카드가 회사이름을 LG캐피탈로, 현대할부금융은 현대캐피탈로 간판을
바꿔 달았기 때문이다.
캐피탈사는 쉽게 말해 "종합적인" 여신전문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신용카드 할부금융 등 기존의 업무이외에도 리스 팩토링 일반대출 어음할인
등 돈을 빌려주는 사업이면 무엇이든 취급하는 회사라는 얘기다.
캐피탈사의 등장은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금융의 겸업화 추세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금융권별 업무영역 구분이 모호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용카드사 할부금융사 리스사 은행 상호신용금고 등은 서로 상대방의
영역을 침범하며 고객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지금까지 주력해온 업무영역에만 안주하고 있다간 다른 금융권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작년 한해 리스시장은 이런 상황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이번에 캐피탈사로 이름을 바꾼 LG카드 현대할부금융 등은 지난해 초부터
하나 둘씩 리스사들의 영토를 침범하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리스시장의
주도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리스업에 뛰어든 LG카드와 삼성카드는 지난 98년 한햇동안
각각 3천억원씩의 신규 리스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캐피탈 연합기계할부금융등도 1천억원대의 계약을 맺었다.
그러는 동안 기존 리스사들은 과거에 체결해둔 계약만 유지할 뿐 신규계약은
엄두도 못냈다.
기존 리스사들의 신규계약 총체결실적은 LG캐피탈과 삼성카드 실적의 10%가
채 안되는 5백억원에 불과했다.
리스시장의 주도세력이 1년만에 바뀐 것이다.
캐피탈사처럼 상호자체를 바꾸지는 않지만 업무내용에서 새로운 형태의
금융업무를 지향하는 금융기관들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한솔상호신용금고(서울)는 할부대출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솔그룹 계열사인 이 금고는 그룹의 통신판매업체인 한솔CSN, PCS사업체인
한솔PCS와 함께 할부대출 상품을 만들고 있다.
한솔CSN을 통해 물품을 구입하거나 한솔PCS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3~6개월간 돈을 빌려주고 할부로 갚도록 한다는 게 기본구상이다.
물품대금을 빌려주고 할부로 받는 것은 할부금융사들만이 해온 일.
따라서 한솔금고는 할부금융사의 고유 업무영역에 치고 들어가려는 것이다.
성공하면 신용도가 좋은 고객,대출규모가 작아 위험도가 낮은 고객을 대거
확보할 수 있다.
할부금융사들은 은행이나 상호신용금고가 주력하고 있는 일반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할부금융사는 물품 구입대금을 대출해주는게 본래 업무지만 상품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돈을 빌려주고 있다.
삼성할부금융은 입학금 등록금 등이 필요한 학생 및 학부모에게 3~12개월간
학자금 전액을 대출해준다.
최근 입학시즌이 다가오면서 이 대출을 받겠다며 예약을 원하는 사람들이
폭주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대출규모가 1천억원대를 훨씬 상회할 전망이다.
담보를 잡지 않는데도 금리는 연 12%수준(취급수수료포함)으로 은행보다
낮다는 것이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평가된다.
지난해 금융계에서 발생한 커다란 지각변동의 하나로 파이낸스사들의
비약적인 성장을 꼽을 수 있다.
파이낸스사는 고수익을 무기로 서민금융기관들의 목을 죄고 있다.
세후배당률 20%이상을 준다는 소식에 상대적으로 고위험 고금리를 선호했던
신용금고 등 서민금융기관의 고객들이 파이낸스사로 몰리고 있다.
파이낸스사가 성업중인 부산지역에서는 14개 신용금고 사장들이 "이대로
가다간 살아남을 수 있는 신용금고는 없다"(금고통합 취지문)고 하소연
했을 정도로 그 기세가 대단하다.
파이낸스사들의 성장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파이낸스사는 고객들에게서 수천억원을 거둬 영업을 하고 있지만 전혀
감시 감독을 받지 않는다.
금융감독원 재정경제부 모두 책임을 미루기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파이낸스사들은 또 예금을 받을 수 없는데도 "출자"라는 형식을 빌려
사실상 예금유치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이 만든 팸플릿이 시중에 공공연하게 유통되고 있지만 이를 단속하는
기관은 전혀 없다.
이와함께 파이낸스사가 부도날 경우 고객들은 출자금을 한푼도 못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금융계에서는 정부가 파이낸스사의 예금유치 활동을 규제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