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 상호신용금고 우체국 등 2금융권 예금상품의 장점은 은행권에
비해 금리가 높다는 데 있다.

대부분 사람들이 은행권 상품에만 눈을 돌리지만 재테크에 성공하려면
금융기관끼리는 물론 다른 금융권의 상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종금사와 신용금고 예금도 대부분 원리금보호를 받을 수 있다.

잘만 고르면 원리금을 보호받으면서 은행보다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이들 금융기관에는 3개월 안팎의 단기상품이면서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시하는 상품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도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 종금사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체제를 거치면서 종금사 발행어음과
어음관리계좌(CMA)는 가장 보편적인 단기예금 상품의 하나가 됐다.

특히 발행어음은 최고의 단기투자 상품으로 꼽힌다.

확정금리에다 예금보호대상이기 때문이다.

개인은 물론 연.기금 등 기관자금들이 많이 몰리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금리가 많이 내렸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여타 금융권 상품보다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3개월짜리의 경우 대부분 연9~10%를 유지하고 있다.

종금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이 상품은 일반적으로 5백만원 또는
1천만원 이상이어야 투자할 수 있다.

그러나 소액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최저한도를 1백만원으로 낮춘 종금사도
있다.

투자 기간은 하루부터 1년까지 다양하지만 30~1백80일짜리가 주류를 이룬다.

어음관리계좌(CMA)는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는 예금이다.

예금보호를 받으면서 하루를 맡겨도 연7~8%안팎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비슷한 성격의 은행권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에 비해서도 수익률
이 뛰어나다.

거래 종금사의 채권 등에 자금을 운용한 뒤 수익금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 상호신용금고 =대표적인 고금리 금융기관이다.

최근 들어 예금금리가 잇따라 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은행권에
비해 3~4%포인트 이상 높다.

또 신용금고의 예금은 모두 정부의 보호를 받는다.

상호신용금고에서 현재 판매하고 있는 예금상품에는 신용부금 보통예금
정기예금 정기적금 근로자장기저축 가계장기저축 근로자우대저축 등 11가지
정도 있다.

이중 정기예금이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매월 이자를 지급받는 단리식과 만기에 이자와 원금을 일시에 지급받는
복리식이 있다.

2천만원까지 세금우대혜택도 받을 수 있다.

금리는 1년만기가 연11.0%선이다.

표지어음도 단기상품으로 거래가 많다.

금고가 할인한 어음을 일정금액으로 묶어 다시 어음으로 발행한다.

금리는 30일과 60일짜리가 8.0%,90일과 1백20일짜리가 9.0%,1백80일짜리가
10.0%다.

이밖에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이 전액 면제되는 가계장기저축과 근로자
재산증식을 위한 근로자장기저축도 취급한다.

<> 우체국 예금 =우체국 예금은 정부가 원리금을 전액 보장한다.

어떤 금융기관의 예금상품보다 안전하다는 얘기다.

현재 전국의 2천8백여 우체국에서 모두 예금을 취급한다.

전국의 우체국을 온라인망으로 연결해 지로및 각종 세금과 공과금 수납,
자기앞수표 발행, 경조환 배달, 예매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우체국은 신탁상품을 제외한 거의 모든 금융상품을 취급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우체국 예금에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보통예금 저축예금 자유저축예금 뿐만
아니라 여유자금을 불리기 위한 정기예금과 복리정기예금도 내놓고 있다.

단기 고수익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듬뿍우대저축과 환매조건부채권(RP)
상품도 취급한다.

또 가계수표대출약정을 맺어 대출받는 경우 전자종합통장 저축예금계좌를
통해 최저 50만원부터 최고 1천만원까지 6개월간 융통할 수도 있다.

예금금리도 은행권과 엇비슷하다.

3개월자리 정기예금(개인)의 경우 연8.5%이고 1~2년미만 정기적금의 이자율
은 9.0%다.

우체국에서는 또 연금보험 학자금보험 건강보험 암치료보험 등의 보험상품도
내놓고 있다.

이밖에 한국컴퓨터 한국신용정보 등의 네트워크회사들과 업무제휴를 체결,
우체국현금카드로 전국의 지하철역 백화점에 설치된 현금자동지급기에서
예금을 찾을 수 있다.

삼성 및 LG카드와 업무제휴를 통해 제휴카드를 발급, 신용카드 업무도
간접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