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은 방글라데시에 2천만 달러 상당의 디젤기관차 8량을 수출
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번에 수출한 디젤기관차는 객차와 화차를 모두 끌 수 있는 1천6백50마력
의 중형 기관차로 방글라데시의 취약한 선로조건을 감안, 경량화한게 특징
이다.

최고 시속은 1백20km다.

이 기관차들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시와 제2도시 치타공시 사이의
간선라인에서 운행된다.

현대는 지난해 방글라데시 철도청이 실시한 기관차 제작능력 평가테스트와
공개경쟁 입찰을 거쳐 이들 기관차를 수주했다.

현대는 이번에 디젤기관차 8량을 수출한데 이어 방글라데시 철도청이
올해 발주하는 2차분 디젤기관차 11량(2천8백만 달러 상당)도 공급키로
잠정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현대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연간 1백량의 기관차를 생산할 수 있는 전용
공장 설비를 증설, 이중 70량 이상을 수출하기로 했다.

특히 방글라데시와 선로여건이 비슷한 아시아 각국에 경량화 기관차를
본격 수출할 계획이다.

현대는 올해 철도차량 총 생산의 50%인 2천억원어치 이상을 수출할 예정
이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