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들어서도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의 전산 사고가 이어
지고 있다.

18일 공단에 따르면 충남 예산 태안 당진지사는 지난 15일 미이체
코드를 정리하는 프로그램의 실행 착오로 이미 12월분 보험료를 낸 2만
2천4백26가구에 대해 12월분 보험료 6억2백59만원을 재출금했다.

또 서울지사를 포함한 전 지사는 같은 날 보험료 자동이체 납부자중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지난 11일사이에 이사간 가입자 9천8백8가구의
새로운 주소지로 이미 발송한 12월분 보험료 2억7백20만원을 다시 청구
했다.

이같은 전산 착오로 3만2천2백34가구에서 8억9백79만원이 잘못 청구
되거나 재출금됐다.

공단은 전산 사고를 그 다음날인 16일에 발견하고도 이날이 토요일
이라는 이유로 18일에야 피해자에 대한 입금 절차를 마쳤다.

공단은 자동이체 사고가 재발된 것을 중시, 관련자에게 엄중 경고하고
지사별로 가입자 원장을 관리한뒤 본사가 다시 확인하는 2중점검 방식
을 도입하기로 했다.

한편 공단은 지난해 10~12월중 공단과 보험료 자동이체계약을 맺은
가입자중 63만4천가구에 1백82억원의 보험료를 재청구하는등 각종 전산
사고를 일으킨 바 있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