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에 "시각 마케팅"기법이 확산되고 있다.

많은 벤처기업들이 기술력 못지않게 마케팅력이 중요함을 인식, 재질을
고급화하고 파격적인 디자인을 고안해내는 등 소비자의 구입욕구를
불러일으키는데 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벤처기업인 쓰리앤원(대표 원명구)이 독자 개발해 지난해 10월 선보인
치솔 "쓰리터치"는 치솔의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치아를 닦아내는 치솔모가 3면으로 된 이 제품은 전체적으로 늘씬한
여체를 연상시킨다.

3면모를 강조하기 위해 마찰부위는 사마귀머리를 형상화했다.

이 디자인은 한우리기획이 3개월여의 작업을 거쳐 만들어낸 작품이다.

독특한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 현재 국내 유명 백화점을
중심으로 높은 판매실적을 거두고 있다.

해외의 반응도 좋아 쓰리앤원은 현재 일본 미국 대만 바이어들과 수출
상담을 벌이고 있다.

02)711-0678

환경분야 벤처기업인 아름공간(대표 김용수)의 재활용품 분리수거함도
이런 제품의 하나다.

이 제품은 실내 어느공간에 배치하더라도 인테리어 용품으로 손색없도록
만들어졌다.

쓰레기통이라면 단순한 디자인에 외관만 깨끗하면 된다는 기존관념을
파괴한 제품이다.

고급 전사코팅에 전통 창호문양을 가미해 실내가구로 써도 좋을 정도이며
최고급 ABS 재료를 사용, 장난감수납장 화분대로도 활용할수 있다.

6개월간의 디자인 개발기간을 거친 이 제품은 지난해 말부터 시장에 나와
기업체사은품 집들이용품 등으로 인기를 끌고있다.

(02)575-5360

세종기업(대표 송영근)이 지난해 출시한 다기능 샤워헤드는 비데기능을
겸한 제품으로 돌고래 모양을 본땄다.

물의 이미지와 결합한 테마디자인은 소비자들의 감각에 잘 맞아 현재
월 5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효자상품이 되고 있다.

이 제품은 다음달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지로 10만달러 가량 수출될
전망이다.

(032)552-4474

< 문병환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