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영국출신 뮤지컬 가수
사라 브라이트만(39)이 새로 낸 음반 "에덴"(Eden.EMI) 홍보를 위해 이틀간
일정으로 18일 방한했다.

"이번 음반은 제게 전진을 의미합니다. 늘 새로운 모습으로 깊이 있는 노래
를 들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곡을 선정해 담았습니다. 각각의 노래에서
느끼는 저의 감정이 온전히 전해졌으면 합니다"

이 음반에 수록된 노래는 15곡.

오페라 아리아와 팝을 적절히 섞었다.

첫번째 싱글음반의 수록곡인 "에덴",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 "마이 하트
윌 고 온",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중 "울게 하소서",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 클래식과 팝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브라이트만 스타일"로 부른 노래들이다.

가늘면서 크리스탈 같이 맑고 고운 음색이 매력적이다.

"영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 여러 나라의 언어로 불렀어요. 각각의 노래에
담긴 고유의 느낌을 살려내기 위해서지요"

그는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노래로 사랑했던 사람을 우연히 만나 옛 기억을
떠올리는 내용의 "소 매니 싱스"(So many things)를 꼽았다.

자신이 직접 노랫말을 붙인데다 "지극히 개인적인 사연을 가진 노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릴적 무용을 공부했으나 78년부터 록그룹 보컬로 활동했다.

81년 전남편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캐츠"의 주역으로 발탁됐다.

웨버가 그를 위해 만든 "오페라의 유령"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90년초부터는 뮤지컬 무대를 떠나 전세계를 순회하며 클래식음악 공연에만
주력하고 있다.

EMI측은 올 여름 그의 첫 내한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