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의 사용범위는 눈에 보이는 공산품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에버랜드와 같은 테마파크에서부터 PC통신업체, 심지어는 지방자치단체나
각종 협회, 대학교까지 홍보용 수단으로 캐릭터를 찾고 있다.

이들 캐릭터중에서도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중 하나가
"스누피"다.

50년 나이를 자랑하는 스누피는 캐릭터시장의 터줏대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스누피를 활용한 각종 캐릭터상품을 팔아 짭짤한 재미를 보는 곳이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스누피캠프"라는 브랜드로 체인사업을 벌이고 있는
(주)베스트컬렉션(0348-943-4555)이 바로 그 곳이다.

이 업체는 현재 서울 신촌현대백화점 매장등 모두 14개의 체인점을 확보,
운영중이다.

스누피캠프에서 취급하는 캐릭터상품은 모두 1천여가지다.

문구및 팬시용품은 물론 의류 내의 인형 생활용품 시계 가방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구색을 갖춰놓고 있다.

잘 팔리는 아이템은 시즌별로 다르다.

가정의 달인 5월이나 연말연시에는 팬시용품이, 신학기 시즌에는 가방을
비롯한 학용품이 많이 팔린다.

가격은 인기품목인 문구세트가 1만5천원, 가방 3만2천원, 식기세트
2만2천원, 시계가 1만원선이다.

스누피캠프의 캐릭터상품은 본사 디자이너들이 직접 개발한다.

시제품을 만들어 품평회와 테스트마케팅을 거쳐 단점을 보완한 뒤 본격
시판에 들어간다.

체인개설비용(실평수 15평기준, 임차료별도)은 보증금 5백만원, 가맹비
5백만원, 초도상품비 2천2백50만원, 인테리어비 2천2백50만원등을 합쳐
5천5백만원이다.

1일평균 매출액은 점포마다 다르지만 대개 1백만원선이다.

크리스마스와 같은 특수기간에는 하루매출이 5백만원 이상으로 뛴다는
것이 본사 관계자의 얘기다.

스누피캠프는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층까지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주력상품인 팬시용품외에 침구류 내의류 주방용품 목욕용품등 다양한
생활용품으로 취급품목을 넓혀가고 있다.

< 성공포인트 >

캐릭터 전문점은 입지선정이 중요하다.

주고객층이 아이들 손을 잡고 오는 20~30대 주부인만큼 대단위 아파트
상권의 대로변 1층 점포가 가장 무난하다.

매출을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판촉행사를 기획해야 한다.

시즌별로 특화된 이벤트를 끊임없이 실시하는 것이 좋다.

1년을 52주로 나눠 매주 1개이상의 이벤트로 스누피고객을 만족시켜야
한다.

신학기때는 이색 학용품을 매장전면에 배치하고 어린이날 밸런타인데이등
각종 기념일이 집중돼 있는 봄시즌에는 팬시용품을 전략상품으로 전시한다.

또 신제품이 시판될 때마다 기념 판촉행사를 실시하고 이월상품은
할인판매를 통해 재고부담을 줄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주)베스트컬렉션의 이은복 사장은 "매출은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벤트기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