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의 수익률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투신사 사장이 자사펀드에 직접
가입해 증권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변형 한국투신 사장은 18일 발매된 자사의 주식형펀드인 "울트라 하이-하이
펀드"에 5천만원을 투자했다.

이 펀드는 1만원이하의 저가주를 주로 공략해 고수익을 겨냥하는 투기성
짙은 상품.

한투 역시 투자자를 모집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원하시는 분만 모십니다"
라며 고객들을 선별하고 있을 정도다.

변사장은 "비록 투자위험이 크더라도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아
이들을 위한 특화상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 상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의 사례를 보면 위험도가 높은 데 투자할 경우 자산운용회사
사장들이 직접 상품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입이유를 밝혔다.

변사장은 "개인적으로 증시가 대세상승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 근거로 주가의 중요한 외생변수인 국가위험도가 크게 줄었고 금리
등 거시경제지표도 호전되고 있는 점을 들었다.

따라서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들을 잘 골라 1년정도 보유하면 기대이상의
수익이 가능하다고 그는 확신했다.

변사장은 펀드수익률은 증시여건뿐 아니라 펀드매니저 개인실력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 성적이 우수한 펀드매니저에게 기존 연봉의
3배이상을 주는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한투 주식운용부는 지난해 연말께 주가가 급상승하는데도 고유주식을 처분
하지 않고 오히려 뚝심있게 보유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는 변사장의 낙관적인 장세관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한투는 고유주식에서 현재 1천1백23억원의 평가이익을 내고 있다.

한투가 이번에 선보인 울트라펀드는 1년뒤 15%이상 수익이 나지 않을 경우
운용보수를 받지 않는다.

그러나 위험도가 높은 점을 감안, 1인당 가입한도를 1억원이내로 제한했다.

펀드의 모집금액은 5백억원이며 만기는 1년이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