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동제련소인 LG금속 온산제련소가 일본 닛폰마이닝을 주축
으로한 일본 컨소시엄에 팔린다. 매각대금은 10억달러 안팎에서 협상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 고위 관계자는 19일 "닛폰마이닝 컨소시엄에 온산제련소를 매각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현재 가격등에 대한 구체적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매각형태는 LG와 닛폰마이닝이 50대50의 비율로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이 회사에 온산제련소를 넘기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일본 컨소시엄에는 미쓰이금속 마루베니상사 등도 소액지분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일본경제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그는 또 "LG금속을 LG산전에 흡수합병시키로한 만큼 합작회사가 LG산전
으로부터 온산제련소를 매입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산전은 오는 2월2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LG금속과의 합병을 결의하고
5월1일 합병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LG금속의 장항가공 공장과 정읍동박
공장은 LG산전에 그대로 남는다.

온산제련소는 현재 연간 44만t규모의 동제련설비를 갖추고 있다. LG는
매각계약이 성사되면 설비를 보완,제련능력을 연간 60만t으로 확대할 방침
이다.

LG는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닛폰마이닝을 포함한 3개사와 LG금속 온산제련
소의 매각협상을 진행중인 것은 사실이나 시기 방법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게 없다"고 밝혔다.

윤진식 기자 js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