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간접투자시대.

바로 펀드매니저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말이다.

뮤추얼펀드의 등장으로 주식펀드간 수익률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펀드매니저
인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펀드의 흥망성쇠가 펀드매니저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벌써부터 여러 펀드 매니저들이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

박현주 미래에셋자산운용사장, 장동헌 한국투신 주식운용1팀장, 손병오
대한투신 주식투자부차장, 장인환 국민투신 주식운용팀 차장 등이 바로
그들이다.

간접투자가 늘어나면서 증권가에서 "스타 대접"을 받고 있는 투자게임의
강자들이다.

이들을 만나 자산운용기본방침과 구체적인 투자전략및 장세전망을 들어봤다.

< 송태형 기자 touhgl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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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으로 고수익을 올리기 보다는 꾸준하게 안정된 수익률을 올리는
펀드매니저가 진정한 실력자입니다.

투자자들도 단기간에 고수익률을 기대하기보다는 1년이상 기다릴줄 아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장인환 국민투신 주식운용팀 차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스폿펀드의 대가다.

지난해에도 스폿펀드 조기상환율 1위를 차지했다.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증권가에서는 "장대포"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장 차장은 현재 중장기펀드인 불스아이 6백억원과 스폿펀드 1천7백억원 등
모두 2천3백억원어치를 주무르고 있다.

장 차장은 스폿펀드의 운용전략으로 3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장세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여기에 근거한 자산배분, 그리고 주가하락때의
효율적 대응 등이다.

투자종목은 보통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20개정도 범위내에서 결정한다.

장 차장은 "올해는 주가의 등락폭이 매우 크고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주가변동폭이 15%로 늘어났기 때문에 일반투자자들은
간접투자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금년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상반기에 유동성장세가 이어지고 각 기업들이
주주이익을 중시하는 경영체제로 바뀌면서 하반기부터는 실적장세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기업구조조정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것을 전제로 연말에는 지수
800선 이상의 장세가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차장은 "대세흐름을 잘 파악해서 고점매도를 잘하고 하락장세에서도
별다른 손실을 입지 않는 것"을 자신의 장점으로 꼽았다.

서울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했고 연세대에서 경제학석사학위를 받은 장씨는
삼성생명 동원증권을 거쳐 국민투신에 들어왔다.

펀드운용경력 7년의 베테랑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