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회사가 회사돈으로 자기회사 주식을 매입해 보유할때 이 보유주식을
자사주라고 부른다.

주가하락을 방지하거나 간접적인 경영권 방어책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상장사가 많다.

특히 IMF충격이후 작년에 주가가 밑도 끝도 없이 하락하자 자금 여유가
있는 상장자들은 주가를 떠받치기 위해 대거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그러나 자사주는 회사가 일정한 신고절차만 밟으면 바로 매물화될 수 있는
주식이다.

시장으로 다시 나와 유통주식화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사주를 취득한 상장회사는 모두 1백39개사다.

이들 회사가 거둬들인 자기회사주식은 모두 6천1백64만주인 것으로 나타
났다.

취득 장부가 기준으로 7천1백73억원어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거래소는 자사주 취득회사중 75%인 1백5개사가 1월8일(한주의 마지막
거래일)현재로 평가이익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평가이익은 4천4백15억원에 달했다.

이에따라 일반투자자들사이에 평가이익이 난 만큼 상장회사가 주식을 시장에
내다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주식시장에 공급물량 부담을 줄 만큼
자사주가 대량 출회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사주를 많이 산 상장사들은 내부적으로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인 경우가
많아 굳이 자기회사 주가에 악영향을 줄 정도로 급매물을 내놓을 이유가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자사주를 보유한 회사들은 주식을 임직원 공로주로 처분하거나 다른
장기보유자에게 장외매도하는 경우가 많다.

유통시장의 주가흐름에 자사주 매도가 나쁜 영향을 주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