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대금을 제때 갚지 못한 사람은 다른 신용카드의 이용한도가 줄거나
거래정지를 당하는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주요 신용카드사들이 각사 회원들의 연체정보를 매일매일 교환, 연체자들을
까다롭게 관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0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BC카드는 내달부터
삼성 LG 국민 외환 등 4개 신용카드사와 회원연체정보를 교환키로 했다.

BC카드 관계자는 "전산작업이 마무리되는 다음달부터 정보를 공유할 것"
이라며 "BC카드 회원은행들과도 합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BC카드는 작년 11월말 현재 1천3백47만장(점유율 37%)의 카드를 발급한
회사로 한빛 서울 제일 등 12개 은행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BC카드의 합류로 연체정보가 매일 교환되는 카드수는 전체의 94.5%인
3천5백36만장으로 늘어나게 됐다.

카드사들은 "5일이상 10만원을 넘는 금액을 연체한 회원"의 명단을 자세한
연체내역과 함께 교환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다른 카드사에 대금을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회원을
별도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연체금액이 많거나 연체기간이 길 경우엔 사용정지 조치를 내릴 수도
있다.

A카드사 관계자는 "다른 카드사에 2백만원 가량을 15일 이상 연체한 회원에
대해서는 우리회사에 연체한 경력이 없어도 사용정지 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여러개의 카드를 사용하더라도 결국 하나의 카드를 사용
하는 것과 같아진다"며 "사용중인 카드 모두에 대해 신용도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설명했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