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600선이 힘없이 무너지면서 폭락세로 이어졌다.

앨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미국주가의 과열을
경고한데다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이란 대형 악재가 터졌다.

국내금리마저 급등, 투자심리를 급랭시켰다.

외국인이 7백3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개인들의 매물을 소화해내지
못했다.

올들어 공격적인 매수를 지속했던 투신권의 매수열기도 시들해졌다.

일부 보험 은행권이 손절매에 나섰다는 소식은 투자심를 더욱 냉랭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1.39포인트 하락한 582.04를
기록했다.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7백52종목이 하락했고 오른 종목은
1백개에 그쳤다.

거래량도 2억6백주로 올들어 가장 적었다.


<>장중동향 =내림세로 출발했다.

반등을 시도했지만 힘이 부치자 30분만에 600선이 무너졌다.

이후 수차례 600선 반등이 시도됐지만 기관들의 매도물량이 쏟아지면
590이 붕괴되면 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개인들의 실망매물까지 가세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특징주 =한전 포철등 싯가비중 큰 대형주가 큰 폭으로 내렸다.

은행 증권등 금융업종이 낙폭이 심했다.

반면 한국통신은 시내전화요금 인상가능성, 데이콤은 지분경쟁및
외자유치 가능성등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한화종합화학은 대만 유화업체 포모사의 가동중단으로 반사이익이
예상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이틀째 큰폭 하락했던 다우기술 콤텍시스템 고덴시등 액면분할주는
이날 다시 대량 거래되며 오름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진단 =최권욱 서울투신 주식팀장은 "종합주가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짐에 따라 추가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구재상 미래에셋 이사는 "그동안의 오름폭이 큰데다 외국인들의 추가매수
규모가 크지 않아 실망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