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어낚시가 한창이다.

강태공들이 춘천에서부터 인제에 이르기까지 소양강 줄기를 따라 형성된
빙어낚시터로 몰리고 있다.

특히 오는 29일부터 3일간 인제에서 열리는 빙어축제기간에는 빙어낚시가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빙어는 겨울에 먹이부족으로 내장이 거의 비어 있어 "공어"라고도 불린다.

뼈가 보일 정도로 투명하고 몸매가 가냘퍼 "겨울호수의 요정"이란 별칭도
붙어 있다.

빙어는 청정수에서만 자란다.

3~4월께 부화해 1년동안 성장, 이듬해 같은 시기에 산란하고 죽는다.

빙어낚시는 얼음을 깨고 즐기는게 보통이다.

그래서 소양호상류지역이 최적지로 꼽힌다.

여느 낚시와는 달리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된다.

빙어는 무리를 지어다니기에 포인트도 따로 없다.

견지낚시대와 바늘 미끼(구더기)만 갖추면 된다.

구더기를 매달아 얼음구멍에 낚싯대를 드리우면 쉽게 건져 올릴 수 있다.

빙어는 해뜰무렵과 해질무렵에 입질이 왕성하다.

잘 안잡힐 경우에는 자리를 옮겨다니는 것이 요령이다.

빙어는 보통 산채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튀김가루를 살짝 묻혀 튀긴 튀김, 튀김과 찜의 중간인 도리뱅뱅 등도
별미다.

빙어낚시는 온가족이 겨울철에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가족레저다.

낚시를 하다가 어린이들과 함께 썰매를 지쳐볼 수 있다.

모닥불가에 앉아 감자나 고구마를 구워 먹으면 유년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살아난다.

인제군 남면 부평리 일대 얼음호수에서 열리는 빙어축제에선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진다.

빙어빨리먹기, 얼음축구경기, 짚신과 썰매를 이용한 릴레이경기,
빙상래프팅 등이 주요행사.

모닥불카페, 빙어판매점, 조각전시 등도 마련된다.

행사문의처는 인제군 문화관광경제과(0365-460-2435).

레저업체 엔담레벤처(02-722-8812)와 우주레저(02-599-5887) 등은 행사
기간중 투어상품을 판매한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