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과는 달리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민영보험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99년 역시 민간보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면서 시장 자체가 커진다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같은 밝은 예측은 대부분 국가에서 국영 연금및 의료보험제도가 심각한
재정문제에 직면하면서 상대적으로 민영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도 국민연금 등 공적 보험제도의 문제점이 노출되기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공적 보험이 민영보험과의 연계성이 적다는 점에서 상호 영향력이
미미하다.

선진국의 경우 특히 생보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 연금의 재정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보장제도의 개혁을 민영보험시장
확대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비용에 대한 보장은 여전히 인기를 끌 전망이다.

장기개호보험 장해보장보험 난치병보험등이 생보시장에 등장한 새 상품이다.

손해보험업계의 경우 미국 일본 유럽지역 모두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99년부터 출범한 유로화체제로 독일 프랑스 등 11개 국가의 통화국경
이 사라짐에 따라 보험산업도 직접적인 영향권안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다국적 보험사인 스위스리가 발표한 99년 세계 보험시장 전망을 요약
소개한다.

<> 미국 =생보상품중 변액연금의 판매가 신장세를 이어갈 것이다.

98년과 99년 이 시장은 14% 안팎의 두 자리수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기간중 전통적인 생보상품의 판매는 2.3%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의료보험료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 등장했다.

미국의 주된 의료서비스기관으로 부상한 회원제 의료보험제도가 바로 그것.

이 시장을 둘러싸고 격심한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보험료 성장이 의료비 지출 신장세를 밑돌고 있다.

지난 97년 손보업계의 영업실적은 유례없이 좋았다.

대재해도 줄고 투자수익은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손보업계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보다 많은 기업이 자본을 추가 투입함으로써 인수능력은 커지고 있다.

이로인해 외형경쟁은 뜨거워지고 실제 보험료 증가는 소폭에 그치고 있다.

<> 일본 =생.손보업계 모두 어려운 경제상황과 저금리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지금 극심한 경쟁상황에 직면해 있다.

96년 한햇동안 2개 외국계 생보사와 11개 외국계 손보사가 진출했다.

은행 투자기관 모두 보험사의 경쟁상대다.

세계 최대 시장의 하나인 일본 보험시장은 정부의 규제완화로 일대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98,99년 일본 생명보험시장은 감소할 전망이다.

투자수익의 악화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보유계약의 보험료도 크게 줄어들 것이다.

손보업계는 보다 개선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규제완화로 인한 경쟁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지난해 화재보험의 요율이 인하된데 이어 자동차보험료도 떨어지고 있다.

개인상해보험의 보험료 인하도 기대된다.

그러나 보험료 인하가 수요유발로 이어지긴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득 격감등이 그 이유다.

<> 영국 =생보시장은 98년과 99년 각 8%와 5%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국가연금을 삭감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개인연금제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가처분 소득의 감소로 인해 저축성향이 감소되고 연금에
대한 가계수요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경우 대형 10개 보험사의 시장 점유율이 46%에 불과하다.

보험사를 다양하게 선택하는 중개인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또 많은 생보사들이 상호회사 성격을 띠고 있어 기업인수 합병의 대상에서
빠져 있다.

이로인해 생보시장의 과당경쟁이 불가피하다.

최근 몇년간 손보업계의 수익성은 매우 높았다.

비자동차보험분야는 균형있고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지만 자동차보험분야는
보험료 하락과 보험금청구가 늘어나면서 침체를 겪었다.

99년 자동차보험은 작년 1.4분기 가격인상조치에 힘입어 실적이 다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산보험분야는 소폭 성장하는 반면 금융형 손해보험은 높은 성장이 기대
된다.

개인및 건강보험은 수요가 크지 않으며 배상책임보험도 보험료 인하로 큰
폭의 신장세를 기대하기 어렵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