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누가 혜택받는 보험인가

예를들어 전세를 든 사람이 집에 화재라도 나서 전세금을 못 받으면
어떻게 하나.

전문가라면 절대로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화재보험은 전세 든 사람이 보험금을 타는 것이 아니라 집주인이
보험금을 타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동산 종합보험에 가입하고 전세자 배상책임 보험을 특약으로
선택하면 전세금과 집주인에 대한 배상책임을 보험회사에서 대신 해 준다.

2.80% 옵션을 이용하라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서 1천만원짜리 자동차에 대해 5백만원의 자차보험에
가입했다고 치자.

나중에 교통사고로 5백만원 손해가 발생했다면 2백50만원을 보험금으로
받게 된다.

1천만원짜리 자동차에 대해 50%에 해당하는 5백만원어치만 보험에 들었기
때문에 보험금 지급도 실제 손해액의 50%만 지급하게 된다.

전문가는 이럴 경우에 80% 옵션으로 가입한다.

보험회사는 80% 정도 손해가 나면 완전 손해로 간주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80% 옵션을 선택하면 실제 손해액 5백만원 전체에 대해서
보험처리를 할 수 있다.

80% 옵션은 주택 화재보험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3.패키지 상품이 유리

"화재보험에 가입했습니다. 화재가 나서 사람이 다쳤는데도 보험회사에서는
치료비 등 보험료를 주지 않습니다"

애독자로부터 이런 문의를 받은 적이 있다.

사고를 당한 것은 가슴아픈 일이지만 화재보험에 가입한 경우에는 물적
재산 손실만 보험처리 된다.

만일 화재로 인한 사람의 피해도 보험 처리하려면 따로 상해보험을
가입하거나, 아니면 화재보험과 상해보험 두 가지 모두 보험 혜택이
있는 보험을 선택해야 한다.

4.특약을 잘 이용하면 이익

요즘은 맞춤시대다.

보험도 기본 보험에다 이것 저것 필요한 것을 옵션으로 붙일 수 있는
특약이 있다.

예를 들면 강도가 들어서 사람도 다치고, 물건도 도둑맞으면 어떻게 하나.

이런 걱정이라면 "강도 침해 특약"을 선택하면 보험처리할 수 있다.

1백만원 보험금 혜택을 받기 위해 한달에 지불하는 보험료는 90원에
불과하다.

특약은 이처럼 보험료가 싸면서도 각자 필요에 맞는 혜택을 골라서 가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5.특약 필요여부를 체크

특약은 문자 그대로 필요한 것만 골라 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홍수 등으로 집이 침수가 됐을 경우 손해를 보험 처리하는
"풍수재 특약"이 있는데 1층이나 지하에 사는 사람이라면 풍수재 특약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2층 이상에 사는 사람은 풍수재 위험이 별로 없기 때문에 특약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

6.저축.보장 분리상품 선택

"Buy the term, and invest the rest"라는 말이 있다.

만기 환급부 보험에 가입하는 대신에 순수 보장형 보험에 가입하고,
차액으로 저축성 보험에 드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만기 환급부 보장성 보험에 적용하는 이율은 7% 정도지만 저축성 보험이나
연동형 개인연금에 적용되는 이율은 이보다 높다.

따라서 보장성 부분과 저축 부분을 분리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7.미리 가입하는게 안전

재물보험이나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면 가입하자마자 효력이 발생하는 게
아니다.

가입한 다음 날 0시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따라서 내일부터 보험 혜택이 필요하다면 오늘 미리 가입해야 한다.

미루다가 내일 가입하면 내일 중에 일어난 사고에 대해서는 보험혜택을
받기 어렵다는 점에 유의하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