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영업일선에서 뛰고 있는 설계사나 대리점들에 가장 중요한 성공
포인트가 바로 프로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이후 사상최악의 불황기를 맞이해 유례없는 중도해약사태의 몸살을
겪긴 했지만 프로정신으로 무장된 이들 보험영업 군단은 불황극복을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 이겨내고 있다.

삼성화재 대리점에서 일하고 있는 정 모씨는 박리다매형 보험영업을
궁리한 끝에 빵과 보험의 신화를 창조해낸 주역이다.

파리빠게뜨에서 빵을 사고 1만3천원어치이상의 영수증을 모은 고객에겐
1천만원짜리 자녀안심보험을 들어준다는 제휴 마케팅을 창안, 지난해
빅히트를 쳤다.

또 홍모 설계사는 최근 활동지역을 경기도 수원에서 오산 평택지역으로
옮겼다.

수원같은 도시지역의 경우 IMF한파에 직격탄을 받고 있지만 읍.면지역은
비교적 그 영향이 덜한 편이라는데 착안한 결단이었다.

이들 같은 프로의 아이디어는 자신들의 업적 신장에만 도움을 주는게
아니라 회사경영에도 적지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

고객과 직접 만나는 접점에서 그들의 욕구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영업조직의 활약은 앞으로 그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험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국내에서 활동중인 생활설계사는 생명보험 손해보험 양 업계를 통틀어
36만4천9백53명(98년10월말현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의 경우 26만8천4백97명,손해보험은 10만4천4백56명이다.

여기에 손해보험사의 대리점이 5만4천9백17개에 이르고 있는 점까지
감안한다면 40만명이상이 보험영업일선에서 뛰고 있는 셈이다.

보험업종의 파워는 원천적으로 계약자로부터 나오는 것이긴 하지만
40만 대군의 영업인력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회사별로는 생명보험 빅3가 5만명이상의 설계사 대군을 보유하고 있어
단연 앞서고 있다.

1만명이상의 조직을 갖춘 곳은 제일 흥국 동아등 기존 생보사를 꼽을 수
있다.

손해보험쪽에선 삼성화재가 2만3천여명의 설계사와 1만1천여개의
대리점조직을 보유, 업계 선두를 지키고 있다.

현대해상은 설계사 1만3천여명으로 동부화재의 1만2천여명을 약간 앞서고
있으나 동부화재는 현대해상보다 다소 많은 9천7백여개의 대리점조직을 보유,
비슷한 영업조직을 갖추고 있다.

LG화재도 1만2천8백여명의 설계사를 거느려 대형사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국푸르덴셜의 설계사는 작년 10월말현재 5백8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고학력 남성으로 짜여져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