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도 투자다] 외국인이 뛰고있다 : 첨단금융 '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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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보험시장에도 파란 눈의 외국인들이 적지않게 활약하고 있다.
손해보험의 경우 해외재보험 거래가 적지않다는 특성으로 인해 일찍부터
외국보험전문가와의 접촉이 잦아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내수산업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생명보험업계에도
외국인의 활약이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있다.
80년대 후반 보험시장의 대외 개방이후 합작생보사들이 출범한데 이어
최근들어 외국계 보험그룹의 국내시장 진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어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은행 증권 보험등 이른바 금융 3대축의 경계선이 갈수록 모호해지면서
일어나는 종합금융추세에 따라 첨단금융기법으로 무장한 외국전문가들은
국내 보험시장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첨병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국내 보험업계에 직접 몸담고 있는 외국인들의 현 주소를 알아본다.
서울 광교 LG화재에는 블론디의 외국인 여직원이 매일 아침 출근하고 있다.
그의 이름은 마셀라 앤 퍼로우(26)씨.
물론 그는 보험과 직접 관련이 있는 업무를 맡고 있지는 않다.
IR(투자자 관계)팀에서 일하는 그는 외국인 투자자와 애널리스트가 회사를
찾아왔을 때 그들을 맞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또 LG화재 부서장을 대상으로 외국문화와 영어 교육등도 도맡아 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를 대비한 중요한 업무인 셈이다.
한국인과 결혼, 갓난 애기도 둔 그는 보험 본연의 업무와는 약간 동떨어진
일을 하고 있으나 틈 나는 대로 보험공부와 한국어 익히기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웃한 삼성화재도 넉넉한 턱수염을 자랑하는 외국인이 한명 일하고 있다.
미국 뉴욕화재 켐퍼보험사등에서 경력을 쌓은 위험관리분야의 전문가다.
삼성화재는 지난95년 국내 업계 처음으로 위험관리조직인 위험관리 연구소를
발족하면서 전문리스크 매니저인 제임스 듀이씨를 영입했다.
그는 이 연구소에서 건축 화공분야 등 각 분야의 전문가 50여명과 함께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대형사고 예방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는 현재 미국방화협회 전문기술위원으로 선진방재공학을 조사업무에
활용, 보험가입 물건 인수및 관리업무의 질적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험관리연구소 직원을 대상으로 한 기술교육도 맡고 있는 그는 "평소에
철저한 사전 점검과 예방만이 사고 발생의 위험요소를 제거할 수 있고 우리
생활을 보다 안전하게 만든다"며 보험사의 위험관리 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듀이씨는 앞으로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험물건의 세계화에
대비하는 등 위험진단 요청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삼성화재
직원을 교육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란 포부도 잊지 않았다.
손보업계의 외국인들이 각기 특정분야에서 활약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생보업계에선 경영전반에 걸쳐 관여하는게 특징이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외국보험사가 직접 자본을 참여한 합작사나 외국사에 경영진으로서 몸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생명의 경우 서비스본부장인 룩 반하버마트 상무와 영업기획담당인
폴 마튜섹 이사 2명이 일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98년 부임했다.
반하버마트 상무는 상품개발에서부터 고객서비스에 이르는 광범위한 업무를
맡고 있으며 앞으로 유럽형 상품및 서비스를 한국화하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마튜섹 이사는 마케팅에 관한 제반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동부생명도 프랑스인이 2명 있다.
합작선인 프랑스 AXA사에서 파견나온 사람들이다.
파스칼 파올리 부사장과 엠마누엘 디스데 기술자문이 바로 장본인들.
80년후반 합작사로 출범한 탓인지 외국인 근무가 낯설지 않다.
다만 파트너가 미국인에서 프랑스인으로 바뀌었을 뿐 외견상으론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동부생명 관계자들은 유럽쪽 사람들이 한국문화및 시장 특성에 대해
인정하면서 적응하려고 더 많이 노력한다며 외형보단 내실을 중시하는
합작선의 기본 전략덕분에 작지만 튼튼한 보험사가 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외국인 최고 경영자도 없지 않다.
영풍매뉴라이프의 도널드 로나한 대표는 캐나다인.
그는 99년의 경영목표를 개인보험시장에서 기반을 확보하면서 2000년
도약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위해 에이전트 영업을 강화하고 주력상품인 종신보험 판매를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밖에 연금과 퇴직보험을 취급하고 올해안에 교육보험을 추가로 시판,
한국형 보험사로서의 면모를 갖출 생각이다.
또 아메리카 생명의 주노 지점장도 사실상 최고경영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가지 주목할 만한 대목은 국내 최대보험사인 삼성생명도 외국전문가로
부터 영업기획과 자산운용이라는 보험사 경영의 양대 업무에 관한 자문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
올1월현재 모건 스탠리출신의 티모시씨와 쿠버스 컨설팅에서 일한 적이
있는 로버트씨가 재무기획및 금융사업부에서 자문역할을 해주고 있다.
지난해까진 데이터마케팅과 자산부채 종합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자문을
받았었다.
삼성 대한생명등 대형생명보험사들은 90년대 중반까지 일본생명과 메이지
생명등 일본계 보험사와 업무제휴관계를 맺고 정기적인 인사교환까지 하면서
이들의 노하우를 전수받았으나 최근들어선 미국 유럽등으로 그 대상을 확대
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2일자 ).
손해보험의 경우 해외재보험 거래가 적지않다는 특성으로 인해 일찍부터
외국보험전문가와의 접촉이 잦아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내수산업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생명보험업계에도
외국인의 활약이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있다.
80년대 후반 보험시장의 대외 개방이후 합작생보사들이 출범한데 이어
최근들어 외국계 보험그룹의 국내시장 진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어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은행 증권 보험등 이른바 금융 3대축의 경계선이 갈수록 모호해지면서
일어나는 종합금융추세에 따라 첨단금융기법으로 무장한 외국전문가들은
국내 보험시장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첨병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국내 보험업계에 직접 몸담고 있는 외국인들의 현 주소를 알아본다.
서울 광교 LG화재에는 블론디의 외국인 여직원이 매일 아침 출근하고 있다.
그의 이름은 마셀라 앤 퍼로우(26)씨.
물론 그는 보험과 직접 관련이 있는 업무를 맡고 있지는 않다.
IR(투자자 관계)팀에서 일하는 그는 외국인 투자자와 애널리스트가 회사를
찾아왔을 때 그들을 맞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또 LG화재 부서장을 대상으로 외국문화와 영어 교육등도 도맡아 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를 대비한 중요한 업무인 셈이다.
한국인과 결혼, 갓난 애기도 둔 그는 보험 본연의 업무와는 약간 동떨어진
일을 하고 있으나 틈 나는 대로 보험공부와 한국어 익히기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웃한 삼성화재도 넉넉한 턱수염을 자랑하는 외국인이 한명 일하고 있다.
미국 뉴욕화재 켐퍼보험사등에서 경력을 쌓은 위험관리분야의 전문가다.
삼성화재는 지난95년 국내 업계 처음으로 위험관리조직인 위험관리 연구소를
발족하면서 전문리스크 매니저인 제임스 듀이씨를 영입했다.
그는 이 연구소에서 건축 화공분야 등 각 분야의 전문가 50여명과 함께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대형사고 예방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는 현재 미국방화협회 전문기술위원으로 선진방재공학을 조사업무에
활용, 보험가입 물건 인수및 관리업무의 질적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험관리연구소 직원을 대상으로 한 기술교육도 맡고 있는 그는 "평소에
철저한 사전 점검과 예방만이 사고 발생의 위험요소를 제거할 수 있고 우리
생활을 보다 안전하게 만든다"며 보험사의 위험관리 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듀이씨는 앞으로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험물건의 세계화에
대비하는 등 위험진단 요청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삼성화재
직원을 교육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란 포부도 잊지 않았다.
손보업계의 외국인들이 각기 특정분야에서 활약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생보업계에선 경영전반에 걸쳐 관여하는게 특징이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외국보험사가 직접 자본을 참여한 합작사나 외국사에 경영진으로서 몸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생명의 경우 서비스본부장인 룩 반하버마트 상무와 영업기획담당인
폴 마튜섹 이사 2명이 일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98년 부임했다.
반하버마트 상무는 상품개발에서부터 고객서비스에 이르는 광범위한 업무를
맡고 있으며 앞으로 유럽형 상품및 서비스를 한국화하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마튜섹 이사는 마케팅에 관한 제반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동부생명도 프랑스인이 2명 있다.
합작선인 프랑스 AXA사에서 파견나온 사람들이다.
파스칼 파올리 부사장과 엠마누엘 디스데 기술자문이 바로 장본인들.
80년후반 합작사로 출범한 탓인지 외국인 근무가 낯설지 않다.
다만 파트너가 미국인에서 프랑스인으로 바뀌었을 뿐 외견상으론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동부생명 관계자들은 유럽쪽 사람들이 한국문화및 시장 특성에 대해
인정하면서 적응하려고 더 많이 노력한다며 외형보단 내실을 중시하는
합작선의 기본 전략덕분에 작지만 튼튼한 보험사가 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외국인 최고 경영자도 없지 않다.
영풍매뉴라이프의 도널드 로나한 대표는 캐나다인.
그는 99년의 경영목표를 개인보험시장에서 기반을 확보하면서 2000년
도약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위해 에이전트 영업을 강화하고 주력상품인 종신보험 판매를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밖에 연금과 퇴직보험을 취급하고 올해안에 교육보험을 추가로 시판,
한국형 보험사로서의 면모를 갖출 생각이다.
또 아메리카 생명의 주노 지점장도 사실상 최고경영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가지 주목할 만한 대목은 국내 최대보험사인 삼성생명도 외국전문가로
부터 영업기획과 자산운용이라는 보험사 경영의 양대 업무에 관한 자문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
올1월현재 모건 스탠리출신의 티모시씨와 쿠버스 컨설팅에서 일한 적이
있는 로버트씨가 재무기획및 금융사업부에서 자문역할을 해주고 있다.
지난해까진 데이터마케팅과 자산부채 종합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자문을
받았었다.
삼성 대한생명등 대형생명보험사들은 90년대 중반까지 일본생명과 메이지
생명등 일본계 보험사와 업무제휴관계를 맺고 정기적인 인사교환까지 하면서
이들의 노하우를 전수받았으나 최근들어선 미국 유럽등으로 그 대상을 확대
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