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에 전통의 은은한 향기를 담아보자.

오리엔탈리즘은 자연주의나 미니멀리즘과 함께 몇년전부터 주목받는
인테리어 경향중 하나.

전세계적으로 동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IMF체제이후
복고바람이 가세, 전통 생활패턴에 대한 재발견이 이뤄지고 있다.

요즘의 복고추세는 단순한 옛것으로의 회귀가 아닌 "동.서양의 융합"을
전제로 한다.

인테리어에선 이질적으로 보이는 서양적 요소와 동양적 요소를 매치시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하는 시도로 나타난다.

서구적으로 꾸며진 공간에도 한두가지의 패브릭이나 소품을 활용해 동양적인
색채를 가미할 수 있다.

손쉽게 분위기를 바꿀수 있는 방법중 하나는 한지를 소재로 한 조명기구를
활용하는 것.

한지 특유의 자연적인 질감과 빛이 엷게 새어 나오는 반투명성은 은은한
실내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적합하다.

고전적 분위기의 인테리어뿐 아니라 단순하고 현대적인 공간에도 무리없이
잘 어울린다.

외국의 유명디자이너들이 만든 수입스탠드는 뉴라이트(741-0231)와
리차드 홈(469-5533) 등에서 구입할수 있다.

제일공방(032-552-7722)에선 원하는 색상과 크기의 한지 스탠드와 스탠드
갓을 주문제작해 준다.

창호문살이나 연꽃무늬 등 전통문양을 현대화해 프린트한 패브릭은 고급스런
분위기로 인기다.

침구 방석 쿠션 벽가리개 테이블보 등 다양한 제품들이 시중에 나와있다.

작은 수납상자나 문구 등 다채로운 색상과 디자인의 한지공예품을 활용하는
것도 실용성과 장식효과를 동시에 거둘수 있는 방법이다.

한지공예품은 인사동 가나아트숍(734-8622) 등에서 구입할수 있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