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남북간 교류를 통해 민족동질성을 회복하고 통일환경 기반을
조성한다는 차원에서 연말부터 북한 TV 및 라디오방송을 단계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오는 8월부터는 국정원이 수집한 대공안보, 산업.경제, 국제범죄 분야에
대한 고급정보를 민간 기관.단체는 물론 개인에게도 제한적으로 유료판매할
방침이다.

국정원은 또 이날 "국가정보원 출범식"을 가진데 이어 인터넷홈페이지
(http://www.nis.go.kr)를 개설, 북한정보와 통일안보 등 11개 메뉴로
동영상을 포함한 4천여건의 자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국정원은 이와함께 빅딜 등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국내 다국적기업에 의한
산업 스파이활동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 산업기밀보호 강화를 위해
관련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산업스파이 활동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고 처벌
규정이 없는 산업기밀 범죄에 대해선 처벌조항을 신설하는 등 법규 미비점을
보완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민.관합동으로 "산업보안협의회"를 구성, 범정부 차원의 산업기밀보호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산업기밀 유출 예방활동도 강화키로 했다.

특히 첨단기술을 보유한 산업체와 연구소에 대해선 보안 지도교육과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