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대출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은 수출기업들이 부담하는 외환매매수수료나 환가료도 내리도록
은행들에 요청했다.

조흥 외환은행은 고금리 대출을 일괄 인하하며 한빛 하나 기업은행 등은
대출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를 낮출 예정이다.

한빛은행은 25일부터 은행계정의 가계대출 우대금리를 연 9.75%로
0.75%포인트 내린다고 22일 밝혔다.

또 은행계정과 신탁계정의 대출연체금리도 각각 19%, 20%로 1%포인트씩
내리고 카드대출 전자금융론중 14.75%를 넘는 대출은 14.75%로 일괄 인하
하기로 했다.

조흥은행도 15.5%를 초과하는 고금리 가계대출에 대해 15.5%로 내리기로
했다.

현재 최고 13.75%인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1.75%로 낮출 예정이다.

주택은행은 내주중 주택구입자금대출 일반자금대출 신탁대출 등의 우대금리
를 0.5%포인트씩 일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재 주택구입자금대출은 11.0~13.0%, 일반자금대출은 10.4~14.4%,
신탁대출은 15.0% 등으로 돼있다.

외환은행도 15.5%가 넘는 가계대출금리를 15.5%로 일괄적으로 인하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현재 은행계정 10.25%, 신탁계정 11.5%인 대출우대금리를
각각 0.5%포인트씩 인하, 내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기업은행도 9.95%인 은행계정 대출우대금리를 9.45%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은행권 여신평균금리는 11.33%(신규취급액
기준)로 11월보다 0.13%포인트, 수신평균금리는 7.33%로 0.13%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12월중 예대금리차는 4%포인트로 11월(4.5%포인트)보다 낮아졌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은행별 대출금리인하 추진현황 ]

<> 조흥
- 연 15.5%이상 기존 대출 -> 15.5%이내로 인하
- 연체금리 21% -> 19%

<> 한빛
- 가계대출우대금리 10.5% -> 9.75%
- 연체금리 : 은행계정 20% -> 19% 신탁계정 21% -> 20%

<> 제일
- 기간가산금리(최대 1%P) 폐지 검토

<> 서울
- 대출우대금리 0.5%P 인하 검토

<> 외환
- 15.5%이상 기존대출 -> 15.5%로 인하

<> 하나
- 대출우대금리
은행계정 10.25% -> 9.75% 신탁계정 11.5% -> 11.0%

<> 주택
- 주택구입자금대출, 일반자금대출, 신탁대출 현행보다 0.5%P 인하

<> 기업
- 은행계정 대출우대금리 9.95% -> 9.45% 검토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