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문회가 이번 주의 하이라이트다.

25일부터 3일간에는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와 김인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이경식 전 한국은행 총재 등 이른바 "환란 3인방"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증인들의 입에서 외환위기의 실체가 밝혀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어 열리는 기아자동차 부실 처리문제 역시 많은 쟁점이 기다리고 있다.

5대 재벌간 빅딜도 이 주에 큰 매듭이 지어질 전망이다.

이번주중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다시 회동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우전자와 삼성자동차간 빅딜 문제를 본격 협의하기 위해서다.

지난 21일 1차 만남에 이은 후속조치여서 구체적인 협상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은 삼성자동차를 포함해 그룹의 자동차 부문 전체를 대우측에 넘기고
대우전자외 별도의 회사를 요구하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반면 대우는 삼성자동차만을 넘겨받고 대우전자를 넘긴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대타협이 이뤄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LG반도체를 현대전자에 넘긴 LG그룹에 대한 보상빅딜도 주목거리다.

정치권에서는 5%로 제한한 LG그룹의 데이콤지분 한도를 풀 방침이다.

하지만 데이콤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다른 그룹들의 태도가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금융권에서는 서울은행의 매각이 초미의 관심사다.

시기적으로도 국제통화기금과 정책협의에서 매각시기로 결정한 1월말이
눈앞에 다가왔다.

현재 정부는 홍콩상하이은행과 지분 손실보전방법 등 매각조건을 놓고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외환은행에 대한 한국은행의 출자문제나 독자생존여부가 불투명한 충북은행
에 대한 금융감독위원회의 조치가 이 주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마찰의 파고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미 통상실무협의회가 25-2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금주의 체크포인트 ]

<> 25일~27일 : . 경제청문회 외환위기 규명
. 은행대출금리 일제 인하
. 한-미 통상 실무 협의

<> 28일~29일 : . 경제청문회 기타사태 규명

<> 주중 : . 서울은행 매각
. 삼성자동차-대우전자 빅딜관련 이건희-김우중회장 재회동
. LG반도체 보상빅딜 윤곽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