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심재현씨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지난 67년 홍익대 미대를 졸업한후 71년 훌쩍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에서 돈을 벌어와 미술영재를 키우는 미술학교를 세우겠다"는 것이
도미 이유.

25년의 미국생활동안 LACA(로스앤젤레스 컨템포러리 아트 갤러리)등을
운영하며 탄탄하게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성공"을 뒤로하고 96년 귀국,본격적으로 조각작업에
매달려 왔다.

이제 이순을 맞은 심씨가 첫 개인전을 열고 있다.

장소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 퓨전(518-3631).

오는 2월 6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회에서 스테인레스와 브론즈로 만든
근작 2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신의 계시, 또는 구도의 자세를 작품의 테마로
삼는다.

제목도 "아센수스"(Assensus, 신의 역사에 대한 동의) "피두키아"(Fiducia,
신의 약속에 대한 신뢰) 등이다.

신의 피조물인 인간에 대한 찬미를 표현한 "마티스-판타지아"연작도 함께
출품했다.

< 이정환 기자 jh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