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대우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들이 중고차 수출에 이어 중고차
경매 사업에 뛰어든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대우자판은 고객들이 가져오는
중고차 처리를 위해 각각 직영 경매장을 개설키로 했다.

두 회사는 중고차 경매사업 진출시기를 오는 10월로 잡고 이를 위한
중고차 경매시스템등의 개발에 착수했다.

직영 중고차 경매장의 입지는 현대가 수원 등 수도권, 대우는 서울
양평동을 각각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또 기존 중고차 소매상들을 대상으로 곧 협력업체 선정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는 중고차 평가기준, 중고차 정보관리 전산화 등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다.

또 중고차 인터넷 "유즈드 라인"을 운영하면서 대체 판매 및 가망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중이며 중고차 수출에도 곧 나서기로 했다.

또 현재 일부 영업소에서만 시행하고 있는 중고차 대체처리제도를
오는 7월부터 전 영업소로 확대,영업사원이 새차 구입고객 등으로부터
받은 중고차를 중고차거래상을 거치지않고 자체 판매망을 통해 직접
팔 수있도록할 계획이다.

중고차매매업 등록을 마친 대우자판은 지난해부터 중고차 수출을 시작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중고차 경매사업에 참여하려는 것은 타고 있는 차를
새차로 바꾸려는 고객이 신규 고객보다 많아 신차 판매시 영업소로 들어오는
중고차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고차 거래를 둘러싼 일부 영업사원들의 잡음도 중고차 경매장 개설의
한 요인이 됐다고 완성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완성차 업체들의 중고차 경매 사업에는 기존 중고차 매매상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