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이라는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하라"

금융감독원 출범과 함께 금감원이 "공룡"으로 "환골탈태"해 "군림하는
기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이 25일 직접
간부들에게 몸조심을 당부하고 나섰다.

이 위원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지나치게 몸을 사릴 필요는 없지만 오해
받을 짓을 해서도 안된다"며 "골프도 자기돈내고 치라"고 말했다.

그가 평소 하던 말이지만 이날 발언은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 위원장은 또 "일각에서 구조조정이 끝났다고들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26일 3일간 5대그룹 주채권은행을 차례로 돌아볼 예정이다.

외환(현대) 제일(대우 SK) 한빛은행(삼성 LG) 순이다.

관계자는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현황과 계획을 점검하고 담당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