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한 신용금고와 신협을 고르려면 우선 "경영공시"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경영공시란 자기자본비율 등 경영상태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되는
각종 재무자료들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것을 말한다.

모든 신용금고와 신협의 객장 내에 팸플릿으로 제작돼 비치된다.

경영공시에는 유동성비율, 자기자본비율, 자기자본대비 부실여신비율,
자기자본이익률 등이 나타나 있다.

또 이들 항목에 대한 각 시.도 평균과 전국 평균도 함께 적혀 있다.

자기자본비율 자기자본이익률 등은 수치가 높을수록 좋은 것이다.

따라서 거래하려는 금고의 이들 비율이 지역 및 전국 평균보다 높으면
어느 정도 건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반면 부실여신비율이 높으면 의심해야 한다.

신협과 거래하는 사람은 정기총회에 참석할 수 있는 권한이 있으므로 이를
활용해도 된다.

거래하는 신협의 작년 경영실적 재무자료 등이 나와 있는 재무보고서를
볼수 있다.

또 경영진이 올해 영업방향을 어떻게 잡고 있는지, 부실채권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고 들음으로써 좀 더 구체적인 판단
을 내릴 수 있다.

대부분 신협은 1~2월중에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다음으로 다른 금고.신협보다 예금금리를 높게 제시하는 곳도 경계대상이다.

서민금융기관들은 최근 예금금리를 앞다퉈 내리고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역마진이 발생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중금리가 오르기 전에 예금금리를 올리는 곳이 있다면 뭔가 사연이 있을
것이다.

어쩌면 고객 예금이 지속적으로 빠져 나가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대기업 또는 은행 계열이거나 규모가 큰 금고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도 있다.

대기업과 은행들은 자신들의 신용도를 위해서라도 계열 금고를 안전하게
지킬 것이라는 판단이다.

현재 서울지역에서 영업하고 있는 은행계열 금고는 부국금고 주은금고
등이며 대기업 계열금고는 동부금고 한솔금고 등이다.

신용금고 업계에서 여수신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부국금고이며 이외에 제일
동아 푸른금고 등이 꼽힌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평가기준이 있다.

바로 금감원의 구조조정 잣대가 되는 BIS비율이다.

이 비율이 5% 미만인 금고는 각종 제재조치를 받게 된다.

1% 미만이면 퇴출될 수도 있다.

3월말 이후 신문지상 등에 금고별 BIS비율이 공개되면 이를 꼭 챙겨봐야
할 것이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