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제 개헌문제를 둘러싸고 여여간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는데다
여야간 강경대치와 지역갈등 문제로 정국이 복잡하게 얽히고 있는 가운데
국민회의 김상현 고문이 25일 오후 청와대로 김대중 대통령을 면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후농(김 고문의 아호)의 청와대 방문이 관심을 끄는 것은 김 고문이
내각제 개헌과 정계개편문제 등을 한꺼번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동여당간
합당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합당론자이기 때문이다.

김 고문과 측근들은 청와대 면담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구체적인 대화내용
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했다.

그러나 김대통령이 새해들어 안동선 지도위의장, 김영배 김근태 부총재
등을 잇따라 청와대로 불러 향후 정국운영에 관해 의견을 수렴해 왔다는
점에서 김 고문의 청와대행도 이와 무관치 않을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계개편 등 정국의 주요 현안 뿐만 아니라 권노갑 전 부총재의
당내 진입 문제 등 당운영 방안에 관해 깊은 얘기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