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강경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영남지역의 민심이 급속히 이반하고
있어 여권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도 26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인사.예산에서 지역차별은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전 정부
차원에서 편중인사나 지역차별이 없음을 알리는 데 나서라"고 국문위원들
에게 지시했다.

대통령이 모르는 지역차별 사실이 있다면 시정하라는 당부도 했다.

김 대통령은 또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의 여야
총재회담을 수시로 갖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김상현 고문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제(25일) 청와대
면담에서 김 대통령은 이총재를 국정 파트너로 예우하고 대화를 언제든지
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그러나 "김 대통령은 최근 이 총재의 태도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아쉬움도 동시에 피력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김영삼 전대통령에 대해서도 예우를 다하겠다는
입장이었다고 김고문은 전했다.

김 고문은 특히 "김 대통령이 지난 8.15때 박상천 법무장관에게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에 대한 사면 검토를 지시했으나 검찰 반대로 성사되지
않아 아쉽다는 뜻도 밝혔다"고 말해 김씨에 대한 사면이 검토될 것임을
시사했다.

정치권은 이와관련, 김씨가 사면될 경우 올 3.1절 특사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