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이어 종합금융사들이 리스사에 빌려준 외화대출 금리 인상을 요구하
고 나섰다.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리스사는 물론리스로 시설재를 도입한 기업들
의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종금사 실무 담당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리스사에 대한 외화대출 금리를
1.5~1.8%포인트 올리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26일 밝혔다.

종금사들은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이후 외화차입이 사실상 중단되고
조달금리도 크게 오른 만큼 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담합소지를 없애기위해 각 종금사들은 개별적으로 리스사들에 금리인
상을 요구하는 문서를 보냈다.

현재 종금사들의 리스사에 대한 외화대출은 직접 대출과 서브리스(간접리스
)를 통한 우회대출을 포함해 총20억달러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1.5%포인트만 금리가 올라도 리스사들은 연간 3천만달러의 추가 이자를 부
담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리스사나 리스이용 기업들은 은행의 외화대출금리 인상으로 인
해 발생한 7천만달러 가량의 새로운 부담을 포함해 연간 1억달러가 넘는 이
자를 추가로 내야한다.

이에따라 리스사들은 종금사들이 과거에 단기로 외화를 조달한 뒤 장기로
운영하는 잘못을 저질러놓고 이제와서 금리상승 부담을 리스사로 떠넘기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리스사들은 또 불가피하게 금리가 오르면 리스이용 기업에 부담을 전가할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은행들이 지난해말 66억달러 규모의 리스사에 대한 외화대출 금리를
1.2~1.25%포인트 올린 뒤 상당수 리스사들은 부담을 기업을 떠넘겨 문제가
되고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