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들은 주가의 조정국면이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 앞으로 매수를 자제할
방침이다.

26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투신권은 이날 오전 S&P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이란
호재를 바탕으로 주가가 급반등하자 전날의 매도세에서 벗어나 1백68억원어
치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주가가 갑자기 하락하는 바람에 이날에만 상당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기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시점이 다가온데다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이란
호재까지 겹쳐 당분간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측된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
자 투신권은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나인수 한투 주식운용팀장은 "큰 재료에도 불구하고 장이 내리막길을 걷는
것을 보면 일반인들의 투자심리가 극도로 불안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며
"조정국면이 예상외로 길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만호 대한투신 주식투자부장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
면서 "은행이나 보험권의 악성매물이 소화될 때까지 기간조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투신권은 지난주 중반이후 주가지수선물을 적극적으로 매도, 21일 2천
9백52계약, 22일 2백38계약, 25일 3천계약을 각각 순매도 했다.

그러나 이날에는 오전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자 2천9백여계약을 환매수하는
등 1천9백53계약을 순매수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