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뮤추얼펀드및 주식형펀드의 인기는
실제보다 훨씬 부풀려진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6일 증권.투신업계에 따르면 뮤추얼펀드를 설정하고 있는 투자신탁운용사
(자사운용회사)들은 자사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처럼 대외적으로
선전하기 위해 투자자수나 투자금액을 고객들에게 실제 이상으로 부풀려서
알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그룹계열의 투신운용사들은 그룹 계열사에서 들어온 자금을 마치 일반
고객들의 투자금액인 것처럼 포장해 선전하고 있다.

또 기존 투자신탁회사들도 대형 주식형펀드를 만드는 과정에서 고객돈이
유입되기 전에 회사돈으로 펀드를 먼저 설정하고 매진된 것처럼 홍보한뒤
나중에 고객으로부터 가입을 받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중에 고객돈이 당초 설정금액 만큼 들어오지 않을 경우 회사측이 투자
금액을 부담하는 경우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뮤추얼펀드와 주식형펀드의 경쟁이 지나친 나머지 자사
상품의 인기관리를 위해 각종 편법을 동원해 투자자수나 금액을 과도하게
선전하고 있다"면서 "업계의 자율적인 각성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