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제수용품으로 꼽히는 조기값이 의외로 싸다.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30% 남짓 낮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설이 10여일 앞으로 닥치면서 조금씩 오르고 있긴 하지만 예년에 비해
싼 편이다.

많이 잡히기 때문이 아니다.

불황으로 소비가 잔뜩 위축된데다 값싼 중국산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요즘 노량진수산시장 등지에서 거래되는 조기는 십중팔구 중국산이다.

26일 서울 가락시장에선 20kg짜리 냉동조기 중품 한상자가 평균 28만원에
경매됐다.

한달전인 작년 12월 평균과 같고 1년전인 작년 1월(51만7천5백원)에
비해선 46%, 2년전인 97년1월(37만5천원)에 비해선 25% 낮은 값이다.

농협하나로클럽 창동점에서는 국내산 냉동조기 1마리를 17~20cm 짜리는
6천원선, 25~30cm 짜리는 1만2천원선에 팔고 있다.

상인들은 설이 임박해지면 오름세가 본격화될것으로 보고 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7일자 ).